벌초(伐草)를 하고 남기는 블로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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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伐草)를 하고...



어제 벌초(伐草)를 했다.
여러곳을 해야 하지만,여건상 형제들이 대신하고있어서 가까운 곳을 하고 돌아왔다.
이발을 하고난후의 깔끔한 기분같은것을 느낀다.
매년 하는 것 이지만 할때마다 느끼는 깨운함이 항상 기분을 좋게한다.
어제는 날씨가 상당히 안좋아서 비를 맞기도하고 잠시 주춤거리기도 하면서 깨긋이 정리했다.
 
벌초(伐草)는 우리민족이 하고있는 미풍양속이라고 할 만큼 깊이 뿌리내린 행사이다.
깊이 생각해 보드라도 버릴필요가 없는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조상의 무덤을 만들거나 만들지 않거나를 왈가왈부 하고싶진 않다.
다만 내 개인적으로는 조상의 무덤을 가능 할때까지 보존하고 싶고 그래서 관리를 하려고 한다.
금초라고도 부르는 이 행사는 
무덤에 여름동안 자란 무성한 잡풀을 제거하고 무덤을 깨끗이 다듬어서 관리하는것이다.
곧다가올 추석명절에 성묘라고 하는 조상참배를 하기위해서 미리 조상의 무덤상태를 확인하고 청소하는것이다.
그래서 소분(掃項)이나 금초라고 해서 청소하는 일부분의 일로도 본다.

벌초의 기원을 굳이 따지려고 한다면 아마도 유교에서 시제와 묘제를 언급하는 일환으로 생각되고 또 성리학에서 묘제를 중시하는 부분과 상통 함으로 유교의 보급과 함께 시행된 관습으로 추측할 수 있다.

성리학이 사람의 행실주축으로 보던 조선시대엔 조상님들 묘에 잡풀이 무성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묘소를 관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불효로 인식한다.
지금도 그 관습대로 대부분의 우리민족은 기정사실로 생각할 것이다.

벌초는 대개 봄, 가을 2번으로 봄엔 한식 가을엔 추석 때 한다.
가을의 경우 대개는 추석이 든 달의 초에 하며 때로는 추석당일 성묘를 하기 직전 벌초를 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벌초와 성묘를 헷갈려 하는 분이있는데 하려고 한다면 성묘와 벌초의 개념을 알고 순서를 바꿔서 그 취지를 무색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벌초는 문중 사람들이 함께 벌초를 하는것이 보통이지만 시대가 바뀌어서 일가 친척들이 경비를 지불하고 대행하는 업체나 지역주민에게 위탁대행하는 경우도 많다.
아직도 낫이나 원예용 가위같은 것으로 후손이 직접 하는것을 효심의 발로로 생각하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서 무성한 잡초를 예초기란 좋은 기계로 하는 추세인데 이를 가치로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해마다 우려스런 생각을 하는 것 은 이 행사가 언제까지 민족의 공통행사로 유지될지에 대해서 장담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많은 부분에 걸처서 각종 장례방법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서 미래에는 벌초란 문화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많다는 의견을 접하곤하는 실정이다.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벌초의 관습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벌초(伐草)벌초(伐草)


벌초(伐草)벌초(伐草)


이제 곧 추석이 오고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한해가 또 지나가리라는 생각이 앞당겨 들면서 산소에 앉아서 잠시 센치메탈한 기분도 느껴젔지만 깔끔하게 정리한 산소앞에서 술한잔 따르고 온 일을 블로그 일기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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