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대사리 바닷물 때문에 그때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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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에 바닷물이 넘쳐 흘러들어 온다는 뉴스를 보면서 오래전에 그곳에서 젊음을 보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해수면상승은 사리나 대사리때 있는 현상이었다.
바다를 모르던 나는 그때 기억으로 작은사리 큰사리라고 배운 것이 생각난다.
반대로 조금이 되면 바다가 수Km나 물러나간 것을 볼 수 있어 신기해 한 기억이 난다.


군자만 소래포구 오이도 이 근방에서 약 2년 정도 살았다고 해야 하나…. 근무 했다고 해야 하나 ? 하여튼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생각난다.


오이도라고 하기도 했고 옥기도라고도 한 자그마한 산 아래 동네 가운데 우물이 하나 있고 아침마다 마을주민과 군인들이 섞여서 세수하고 빨래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 부근에 시(市)가 3개나 연이은 대도시가 되었지만, 그땐 한가하고 낭만적인 염전 둑길이 이어지고 갯벌이 끝없이 펼쳐지고 갯벌의 물길 따라 동네 사람들이 줄지어 조개 잡으러 나가던 목가적인 풍경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갯벌입구에서 군인 한사람이 마을 사람들 바다에 나갈 때는 일일이 점검하고 내보내며 들어올 때 다시 점검했다.


지금처럼 대사리가 되면 육지까지 바닷물이 들어 오기 때문에 그 틈을 노리고 간첩선이 들어 오기 때문에 초 긴장 상태가 유지된다.

그때는 실제로 간첩선이 들어 왔다가 잡힌 적도 있었다.


그리 멀지도 않은 지나간 시간인데 이곳만큼 몰라보게 변해버린 지역도 없을 것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변해버린 지역으로 생각되는 곳이다.


군자, 시흥 또 안양 이곳의 과거는 현재와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발전이라고 해야 하지만 왠지 발전되지 않았던 과거가 그리운 곳이다.

끝없이 늘어진 둑길에 까만 염창(鹽倉)이 드문드문 서 있고 거울 같은 염전에 군데군데 물레가 돌아가는 풍경이 그립다.


아득히 먼 저편에 군자역을 천천히 들어오는 기차가 자신을 알리려고 내지르는 기적 소리도 귓전에 맴돈다.

군자역 부근에서 설렁탕 한 그릇 먹고 오이도까지 걸어가면 벌써 다시 배고프던 시절이었다.


아래 사진은 당시 오이도에서 찍은 사진과 현재의 사진을 비교해 본 것이다.


오이도의 과거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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