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눈맞으며 단풍들지 않는 파란 잎사귀 사이로 희고 앙증스러운 작은 꽃이 핍니다.

소담스러운 꽃잎은 동백처럼 노란 수술이 유난히 많고 곱습니다.

10월부터 12월까지 찬 서리, 눈바람 맞으면서 영롱한 꽃을 피웁니다.


눈밭에 이른 봄 매화가 피지만 이 차나무꽃은 겨우내내 눈속에서 피고 있는 차나무의 아름다운 꽃을 옛 문인들은 하늘의 구름처럼 부드럽고 계곡의 산구름속에 이슬먹고 피어나는 꽃이라고 운화(雲華)라고 불렀답니다.


차나무꽃SONY | ILCA-77M2 | 1/400sec | F/5.6 | 300.0mm | ISO-640차나무꽃


일반적인 나무들이 대부분 꽃이 지면 그 자리에 열매가 달리지만, 차나무는 지난해 맺어놓은 열매가 여물어 갈 때 즈음 마주 보는 한쪽에서 꽃이 피어납니다.


아름다운 흰 꽃과 조랑조랑 매달리는 귀여운 열매가 함께 보이는 이 시기가 진정한 차나무의 계절이 아닌가 합니다.

찬바람 불고 몸이 어스슥 할 때 눈 속의 찻닢하나 따서 우려내고 차나무 꽃잎 하나 띄워서 마시면 깊은 차 향이 얼고 나른한 몸을 금방 풀어 줍니다.


이 좋은 차나무는 꽃과 열매가 마주 보며 동시에 핀다고 해서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라고도 합니다.


한겨울에 보는 예쁜 차나무꽃 사진입니다.

운화(雲華)SONY | ILCA-77M2 | 1/320sec | F/5.6 | 180.0mm | ISO-640운화(雲華)


차나무꽃은 겨울에도 배고픈 곤충에게 귀한 꿀을 제공하는 좋은 꽃입니다.

한겨울에 지친 벌들이 어렵게 찾아오는 밀원입니다.


겨울에 피는 차나무꽃SONY | ILCA-77M2 | 1/400sec | F/5.6 | 300.0mm | ISO-640겨울에 피는 차나무꽃

겨울에 피는 차나무꽃SONY | ILCA-77M2 | 1/500sec | F/5.6 | 300.0mm | ISO-640겨울에 피는 차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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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iverWind blogessay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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