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일기/공개 에쎄이 OBD 2017. 9. 30. 15:37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직은 기분만 연휴지 아무것도 달라진 건 없고 거실 깊숙이 들어와 따스한 가을 햇살을 보면서 어떤 횡한 느낌도 함께 스치는것을 느낍니다. 나이가 들어서 말로만 들어 오던 영감 할멈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이제 조금씩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다 그렇게들 산다고 합니다. 돌아 다닐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거실 바닥의 햇살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옛날 붐비던 명절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이들 다 내 보내고 단출하게 지낸 지 꽤 되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명절 같은 게 많이 무덤덤해집니다. 연휴라는 말은 설렘으로 기다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직 우리 집은 그다지 연휴의 실감은 없습니다. 추석 바로 전날쯤 돼야 차례상 차릴 음식이 만들어지고 익숙한 냄새가 집안에 가득할 때 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