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로 착각하는 박각시 Agrius convolvuli
꼬리박각시나방 Agrius convolvuli
가을철이 되면 꿀을 꽃에 내려앉지 않고 날면서 공중에서 꿀을 빨아먹는 곤충을 볼 수 있습니다.
날갯짓이 너무나 빨라서 잘 볼 수도 없을 정도이며 꽃 앞에서 공중에 정지한 채로 꿀을 빨아먹는데요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 대부분은 벌새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보면 몸통이 나비와는 좀 다르고 벌 같지도 않은데 정확히는 박각시라고 하는 나방입니다.
아래 사진은 동래엉겅퀴의 꿀을 빨아먹는 꼬리박각시 사진인데 이 곤충은 박각시과 곤충의 일종으로서 긴 주둥이가 특징이고 공중에 정지상태로 정교하게 꿀을 빨아먹으며 아주 빠른 게 움직여서 이동할 때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가까이에서 들으면 비행기 가는 소리처럼 윙윙 거리는 날갯짓 소리가 들립니다.
이렇게 빠른 날갯짓으로 정지비행을 할 수 있고 공중에 정지한 상태로 긴
빨대입을 뻗어내어 정교하고도 빠르게 작은 꽃 속의 꿀방에서 꿀을 빨아먹는 모습은 경이롭습니다.
이 능력은 벌새의 특징과 비슷합니다.
이 모습은 수렴 진화의 결과라고도 하는데 나비목 곤충에서는 앞선 능력이지요.
꼬리박각시는 남유럽이나 북아프리카로부터 동아시아까지 비교적 따뜻한 지방에 사는 곤충입니다.
박각시는 오후 태양이 좀 낮아질 때를 가장 좋아하는데 박각시를 보려면 오후 늦게 꿀이 많은 가을꽃 주위를 찾아가면 됩니다.
유충인 감자벌레가 메꽃과 식물(Convolvulaceae)의 잎을 갉아먹기 때문에 학명이 convolvuli로 명명되었다고 하며 식성이 좋아서 많은 종류의 식물을 먹어치웁니다.
학술적 분류
생물분류-진핵생물-동물계-절지동물문-곤충강-나비목-누에나방상과-박각시과-박각시 속-박각시
학명:Agrius convolvuli
길앞잡이 tiger beetle- Cicindela chinen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