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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에 보는 명구, 대구- 대련- 단첩

OBD 2024. 1. 29. 08:15

입춘(立春)의 개략(槪略)입니다.

봄이 오면 재종춘설소(災從春雪消) 하고 복축하운흥(福逐夏雲興) 한다는 대구(對句)가 있습니다.

온갖 재난은 봄 눈 사라지듯 소멸하고 복은 여름날 구름이 몰아 오듯 다가 오길 바라는 큰 축복의 말 입니다.

 

오늘은 봄이 시작 된다는 입춘입니다. 

입춘(立春, 립춘)은 24절기 중에서 정월(正月)달 곧바로 다가 오는 절기입니다.
설날은 달을 기준으로 하는 음력이니까 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양력과 매년 시기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봄은 가슴이 설레고 희망이 가득한 벅찬 계절입니다.

지난해 다하지 못한 일이 있어도 나쁘고 서운한일이 있어도 손해본 일이있어도 다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과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이 315˚에 드는 때로서 양력으로 환산하는 절기이며 2월 4일이나 2월 5일이 맞아 떨어지는 날입니다.

 

24절기로 보면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절기이지요.
절기상 봄이 시작되는 날이긴 하지만 기온은 한겨울 보다 더 추울 수도 있는 시기입니다.

 

그래도 입춘이 되면 동풍이 불기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훈훈한 느낌이 들고 얼음이 녹기 시작하며 겨울 잠을 자던 온갖 곤충이나 동면하던 동물들도 하나 둘 깨어나는 시기입니다.

 

"농부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는 우리의 노래처럼 가을 부푼 수확을 위해서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봄이 좋은계절임을 말로 다 설명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상서로운 기운을 표시하고저 '입춘대길'(立春大吉 - 입춘을 맞이하여 좋은 일이 많이 생기라는 뜻)같은 좋은 글을 써서 가정의 입구나 회사 또는 큰 입구 대문 기둥이나 대들보 혹은 천장에 붙였습니다.

 

가끔 음력으로 한 해에 입춘이 두 번 들어 있는 해도 있는데 이런 해를 '쌍춘년'(雙春年)이라고 합니다.

쌍춘년에 혼인하면 대길하다고 하지요.

 

입춘
입춘


 




입춘지절에 보는 명구

대구(對句)

국태민안(國泰民安) 가급인족(家給人足)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고, 가정에서는 살림이 넉넉하라는 뜻입니다.

 

문신호령(門神戶靈) 가금불상(呵噤不祥)
문신이 입구를 지키고 집신이 집을 지키니 불길한것이 꾸짖음을 당해 없어진다.

 

우순풍조(雨順風調) 시화년풍(時和年豊)
비가 순조롭개 때맞춰오고 바람이 고르게 불어 시절이 화평해서 풍년이 들지어다.

 

재종춘설소(災從春雪消) 복축하운흥(福逐夏雲興)
온갖 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복이 여름날 구름처럼 몰려 들지어다.

부모천년수(父母千年壽) 자손만대영(子孫萬代榮)
부모님은 오래 장수하시고 자손은 길이길이 번영 하리라.

 

대련(對聯)

입춘대길
입춘대길


입춘대길 건양다경 - 작가:설촌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입춘이 드니 크게 좋은 일이 있으며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있으리라.

 

거천재(去千災) 내백복(來百福)
천개나 되는 재앙은 떠나고 백 개의 복이 들어 오리라.

 

수여산(壽如山) 부여해(富如海)
산처럼 변함없이 장수하고 바다처럼 넉넉한 부가 이루어 지리라.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백복래(開門百福來)
땅을 쓸기만 해도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기만 하면 온갖 복이 들어오리라.

 

요지일월(堯之日月) 순지건곤(舜之乾坤)
요 - 순 시대처럼 모든것이 평화스러 우리라.


계명신세덕(鷄鳴新歲德) 견폐구년제(犬吠舊年災)
닭 소리가 새해 덕을 부르고 개짖는소리에 옛재앙이 떠난다.

 

화기자생(和氣自生) 군자택(君子宅)
따뜻한 기운이 스스로 생기는 군자의 집이 되리라.

 

 

 

단첩(端帖)

 

춘광선도길인가(春光先到吉人家)
- 봄빛이 먼저 다가 오니 길인의 집이로다.

상유호조상화명(上有好鳥相和鳴)
- 하늘에는 좋은 새들이 조화롭게 서로 노래한다.

일춘화기만문미(一春和氣滿門楣)
- 봄날 화목한기운이 문앞에 가득하도다.

 

춘도문전증부귀(春到門前增富貴)
- 봄이 문 앞에 다가오니 부귀가 더 늘어나네

 

일진고명만제도(一陣高名滿帝都)
- 고명한 이름을 온 수도에 떨친다.

이름이 만방에 높이 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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