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OBD 2020. 8. 12. 12:59
한여름 산사에서 울어 대는 산 새긴 장마 중에 잠깐 햇빛이 쨍한 날 잠시 산사를 들렸습니다. 장마 중에 잠깐 날씨가 드니 햇빛이 강렬하고 뙤약볕 아래 잠시도 서있지 못할 만큼 뜨거운 날씨입니다. 고요한 산사의 마당에는 하얀 태양 아래 깊은 정적이 가득합니다. 마당에 깔린 자갈을 밟는 내 발자국 소리가 바스락 바스락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산사의 울타리에는 보는 이 없지만 유난히 붉은 배롱나무 꽃이 한창이고 대나무로 엮은 바짝 마른 울타리에서 산 새 한 마리가 가늘고 긴 소리로 울어 댑니다.괜히 산 새의 가는 소리 때문에 애달픈 마음까지 듭니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산 새 한 마리가 정적을 가르며 소리 높이는 이유를 알 길은 없지만, 결코 힘이솟거나 즐거운 마음이 드는 소리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