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일기/창작일반 Omnislog 2019. 12. 1. 17:17
가을이 떠나는 숲에서 곧 사라질 가을의 꼬리를 바라보며 기대하던 가을이 언제 깊었나 모르는데 벌써 애기 단풍 곱게 물든 등산 길에서, 심산 개산 사찰 일주문에서,명산 깊은 계곡 다리 위에서 한꺼번에 떠나려 합니다. 가을 겆이를 마친 황량한 들판을 보는 것이 싫지만 곧 하얀 백설의 애애한 장관을 바라보며 감탄 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아직도 탐방할 가을이 너무 많은데 아쉬운 가을이 떠나는 현장에서 나는 서성입니다. 가을이 막 도착해서 노랗게 빛나는 신불산 계곡에서 첫 가을을 보며 아름다운 가을 여행을 꿈꾸던 시간이 금방 지나가고 오늘 12월의 초하루를 맞이합니다. 아무리 마음을 속이고 딴 청을 부린다고 다가오는 겨울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오돌 오돌 떨면서 어느 높은 산 ..
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Omnislog 2015. 12. 15. 22:07
수영천엔 이제사 가을인가 봅니다. 오늘 수영천을 산책하며 담은 사진입니다. 겨울이 오고도 한참 지났는데 수영천 상류는 이제서 가을이 한창입니다. 12월도 충순인데 날씨도 푸근하고 수양버들이 노랗게 물들어 가을이 한창입니다. 부산이 따뜻한 남도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계절이 유난히 늦게 다가옵니다. 수영천을 걸어서 오륜호를 돌아 오륜대 카도릭박물관까지 길걷기 하며 담은 수양버들과 애기단풍 사진입니다. 수양버들과 애기단풍이 좀 늦게 드는 나무이기는 하지만 한겨울인 12월 중순임을 생각하면 부산이 따뜻하긴 한가 봅니다. 6.25가 났을때 북한에서 남하한 사람들이 부산에선 겨울에도 여름 런닝샤스만 입어도 땀이 난다고 했다는데 북쪽과 남도 부산의 계절이 밎기지 않을만큼 다른가 봅니다. 실제로 오늘 가벼운 차림으로도 ..
여행-유적-역사인문전반 Omnislog 2014. 11. 20. 11:05
가을이 떠나기전에 잠시 대능원(大陵園)에 머물고 있습니다. 화창한 날씨속에 아름다운 가을이 대릉원(大陵園) 너른 정원에 잠시 머물고 있습니다. 가을이 속절없이 떠난후에 아쉬워할까 대능원엘 갑니다. 시간에 매어서 여유를 놓지고 살지만 이 아름다운 가을에 짬을 내어 오래 기다리지 않는 이 가을을 만나러 갑니다. 나를 기다리는것은 가을뿐만은 아닙니다. 여유가 함께하고 즐거움이 함께 기다리며 돌아올땐 행복이 함께 따라옵니다. 한참을 지나면 나도모르게 건강도 함께 왔다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천년도 훨씬 더 이전부터 오랫동안 여기에서 시간이 보여주는 그큰 역사의 파노라마를 고스란이 간직한 이 거대한 무덤들이 나에게 단풍나무아래에서 귀한것을 알려 줍니다. 대능원 솔밭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목례를 하며 더큰 무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