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교와로 나가니 들판에는 보리 추수 계절입을 알 수 있습니다. 보리가 심어진 논은 보리 추수를 한 후 모내기를 하게 되지요. 그래서 조금은 늦어질 수도 있지만 , 보리 수확 또한 바쯘 계절에 해야 할 일입니다.
예전에는 보리타작이라고 해서 많은 먼지를 둘러쓰면서 보리타작을 했는데 농무들은 머을 것도 별로인데 하는 일은 너무 힘들어서 보리농사를 꺼려하기도 했습니다.
보리 추수가 힘들지만 요새는 기계로 품삯만 주면 보리추수 전문가가 와서 깔끔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보리농사를 짓지 않는 무논에는 좀 더 일직 모내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조생종 벼를 심는 곳은 이런 무논입니다. 모내기를 하는 철은 너무나 바쁘고 일손이 부족해서 옛 속담으로 "부엌의 부지깽이도 일어나서 일손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 또한 이양기로 겁나게 빨리 해 치울 수가 있지만 소정의 돈이 나갑니다. 돈이 좀 들더라도 이양기 아니면 옛날처럼 많은 사람들이 줄을 쭉 서서 줄잡이의 구령에 맞춰서 하루 종일 허리 꾸부리고 모를 심는 일은 꿈꿀 수도 없습니다. 어느 유튜브 보니까 북한은 아직도 논두렁에서 빨간 깃발을 흔들고 논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내기하는 것을 봤는데 참으로 비 효율적인 일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내기는 힘들지만 바라보는 도시인들의 눈에는 목가적이고 낭만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힘든 농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농촌 풍경을 멀리서 감상하는 것이야 어떻겠습니까? 마는 바쁜 계절에 놀러 다니면서 농사일하는 곳을 기웃거리는 것은 예의는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