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와서 혼자 가시면 나는 어떻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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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1. 13. 23:26
산행표어
함께와서 혼자 가시면 나는 어떻게 해요? 쓰레기 올림
산행을 하다 만나는 표어는 대부분 절실한 내용입니다.
함께 와서 혼자 가시면 나는 어떻게 해요?
이 표어의 사진은 몇년 전에 찍은 것이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때 찍어논 사진 이야기입니다.
이 표어를 만들어 세운 분의 언어적 감각이 참 좋습니다.
함께와서 혼자 가시면 나는 어떻게해요?
몇년전 어느 유월 산행 길에서 만난 표지판에 적힌것입니다.쓰레기가 함께 가고 싶다고요....
이 표어가 있었던 곳은 영남알프스에 위치한 사자평 입구입니다.
참고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서울의 도봉산이 해발 높이가 739m 인것을 생각한다면 해발800m이상 되는 지역에 고사리 분교라는 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주봉인 천황산(天皇山)은 경상남도 밀양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경계에 있으며 해발 높이가 1,189m입니다.
이 표지판이 간절히 말하는 쓰레기의 위치가 이렇게 높은 고지대인 사자평이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힘들게 치워야 하는지 상상해 볼 수있는 지역에 쓰레기가 널부러저 있고 이 팻말이 서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산행인은 "감동은 가슴에! 쓰레기는 배낭에!"에 라는 말대로 자기 따로 쓰레기 따로 산행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바위틈이나 나무가지 사이에 꼭꼭 숨기는 사람들은 아직도 여전히 있는것은 사실이며 여기처럼 쓰레기가 조금만 있으면 점점 더 많아지도록 보태는 사람도 있습니다.
밀양시에서 함께 가고 싶다는 쓰레기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이런 표지판을 세우고 양심에 호소한 것입니다.
해발 800m 이상 지역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산을 오르고 내릴 때는 언제나 가저온 것은 하산 할 때도 함께 가지고 가야 할 것입니다.
함께와서 혼자가시면 나는 어떻게 해요 ?
어쩌면 멋있는 표어이지만 절실한 호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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