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와 당랑거철(螳螂拒轍)
당랑거철(螳螂拒轍)
螳(사마귀 당)螂(사마귀 랑)拒(막을 거)轍(바퀴 자국 철)
사마귀는 작은 곤충세계에서 물러설 줄 모르는 강력한 습성을 지닌 포식자이다.
아래 사진은 당랑거철(螳螂拒轍)하고 있는 참사 마귀의 모습이다.
길 가다가 참사마귀를 만난다면 이놈은 절대로 도망가거나 등을 돌리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앞발을 들고 대들 자세를 취한다.
천적이 잡아 먹으려고 해도 덤빈다.
사람이 건드려도 달려들 자세를 취하고 개가 와도 앞발을 치켜들고 자동차가 와도 앞발을 치켜들고 막아선다.
이 자세를 취하는 사마귀의 모습을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 하며 이 내용을 알아보면,
중국 초기 춘추시대 제(齊)나라 장공(莊公)이 수레 앞에 사마귀 한 마리가 앞발을 치켜들고 수레바퀴를 향해 버티고 서 있는 것을 발견한다.
사마귀를 몰랐던 그는 이 작은 벌레가 융통성도 없이 용감하기만 하여 크기를 분간하지도 못하고 수레를 막으려 하는 이 작은 벌레의 용맹성을 높이 생각하며 마차를 비켜서 지나간다.
제나라 장공은 "만일 저 벌레를 사람으로 친다면 무서운 용사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회남자(淮南子)가 쓴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고사성어로서 원문을 해석하는 방향은 좀 다른 내용이 있지만 이 당랑거철(螳螂拒轍)은 오늘날에도 새길 수 있는 고사성어이다.용감한 사마귀를 높이 생각하는 경우와 무시하고 짓밟고 지나가는 경우 이 미물에 대한 해석은 다르게 되기 때문이다.
용감한 미물을 알아보는 현자를 만난다면 살아 남지만 보통의 경우 그는 마차 바퀴에 깔려 죽는 무모한 행동으로 어리석은 짓이 되기 때문이다.
사마귀는 범아재비라고도 한다.
즉 무서운 범의 아재라는 뜻이다.
이 곤충은 사마귀목 또는 바퀴 목 사마귀아목이다.
지방에 따라서 사투리로 사마귀라고도 하는 이 곤충은 생김새를 보면 알 수 있는 육식성 곤충이며 백악기 무렵 처음 등장한 역사가 깊은 곤충이다.
사마귀의 또 다른 이름 연가시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