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 보훈의 달에 즈음해서
- 블로그일기/공개 에쎄이
- 2023. 6. 3. 12:21
세월이 가고 또 가고 그 무덥던 6월이 올해도 말없이 칮아 왔습니다.
그때 그 6월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우리의 처절한 울부짖음과 혼돈의 아우성이었고 피로 물든 국토였습니다.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헐벗고 배고픈 시절을 딛고 일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떳떳이 그 아픈 뒤를 돌아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맑은 유월하늘 나는 그 무서웠던 그날 나의 어머님괴 나의 누나와 논두렁을 내 달리던 그 절박함 까지도 느낄 수 없이 내 달리던 기억을 지금은 천천히 떠 올릴 수가 있는 여유가 생긴 것입니다.
초가집 처마 끝으로 숨은 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마는 그래도 처마 밑으로 숨을 때 마당에는 약 1~2m 간격으로 큰 구멍이 숭숭 뚫어지고 큰 그림자가 순식간에 사라진 후 씽 하는 쌕쌕이 소리가 들리던 그때를 생각합니다 어린시절 호주기라고 부르던 그 비행기입니다..
그 쌕쌕이 호주기 소리가 들리고 난 후 번쩍이던 부츠를 신은 그들이 어디로 어떻게 사라졌는지 순식간에 없어지고 우리는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나의 영웅이신 할아버님은 집을 지키겠노라고 피난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후에 피난길에서 돌아 왔을 때 지친 모습으로 집을 지키고 게셨습니다.
말로써 글로서 어찌 그때를 다 이야기하겠는가?
그래도 마지막 남은 우리 세대 사람들이 그 아픈 고통을 이기고 살아남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월이 아니라도 나는 UN공원의 그 젊은 군인들이 잠들어 있는 곳을 가끔 찾아가서 그들의 맑은 영혼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름 모를 골짜기에서 산화한 젊은 그들에게 무슨 죄가 있을 수 있습니까?
그 아름다운 청춘들이 한번 피어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버린 안타까움에 나도 모르게 목이 메고 눈물이 흐릅니다.
무엇으로 어떻게 그들에게 감사하고 은혜를 갚는단 말입니까?
세상이 바르게 변하고 우리가 강해질 때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때 느닷없이 그들이 침략해 온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중국과 소련과 협력해서 당시로선 최신 무기로 철저히 전쟁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시련 속에서도 살아남아 바르게 성장해서 이제는 세계 방방곡곡에 흩어져있는 우리의 국민들이 고개를 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그 아픈 시절 우리를 위해 싸우고 또 싸운 선열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를 잊으면 미래도 없습니다.
그 아픈 과거를 오늘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서 내가 기억하는 전쟁을 떠 올립니다.
그때 어린아이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상황은 영원한 상처로 남아있어 언제나 생생한 기억으로 떠 오릅니다.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의 연설을 뜻도 모르면서 노래처럼 읊어대며 놀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모든 대통령의 정부를 전부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인 우리는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내가 본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또다시 나의 자식들에게 내가 겪은 그 아픈 현실을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호국보훈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호국보훈은 가장 중요한 가치이지요 그래서 항상 "호국보훈의 정신을 이어가야 합니다"
.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뜻을 되새긴다면 광복을 위해 일하다 순국하신 분들이나 6.25전쟁터나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며 그들의 공훈에 보답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것은 이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다는것을, 적어도 6월 한 달 만이라도 소리내고 십습니다.
끝으로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남한을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라는 당연한 말이지만 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준비된 북한군은 38도선을 넘어 남한으로 진격했고 느닷없이 달려드는 북한군들에게서 한국군은 결사 항전했지만 밀리고 밀려서 낙동강까지 후퇴했고 부산만 남았으니 '''
하늘의 뜻인가 암울했던 그때 유엔군의 빠른 참전과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는 뒤바뀌고 상대적으로 풍부한 UN군의 물량공세로 북한군은 38도선 이북으로 후퇴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그 후로도 3년 동안이나 더 치르다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됩니다.
남침이 없었다면 이념의 벽은 있었으나 남북한은 당시에 왕래했고 어쩌면 좋은 역사가 이루어질지도 모를 노력들이 있었다고 알고있는데 , 이 6.25 남침으로 한반도가 화염에 휩싸이고 남북 모두 엄청난 피해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남북 분단의 큰 도랑을 깊게 파는 원인이 되고었습니다.
2023년 6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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