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를 걷는 소금쟁이 Water strider
물 위를 걸어 다니는 소금쟁이 Water strider.
산골의 작은 연못가에서 보는 소금쟁이 Water strider입니다.
물 위에 떠있는 소금쟁이는 지나치게 긴 발을 가지고 있으며 달릴 때는 초스피드를 냅니다.
늦은 봄 산행하다 쉬면서 작은 연못가에서 본 소금쟁이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면 두마리입니다.
아마도 등위에 올라탄 모습으로 볼 때 작짖기 중인 것 같습니다.
소금쟁이는 노린재아목에 속하는 곤충이며 소금쟁이과 Gerridae에 속한 종들이랍니다.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 시베리아, 중국 대륙 등 동아시아에 많지만 전 세계에 분포한다고 합니다.
아주 작게 보이는데 다리가 길어서인지 크게 보이지만 몸길이는 수컷이 11~14mm, 암컷이 13~16mm 정도로 작은 곤충입니다.
몸 색깔은 진한 갈색이거나 약간 검은색을 띠는데 주로 연못, 개천, 늪지 등에 서식합니다.
내가 어릴 때는 연못가에 우르르 떼 지어 다니는 것을 보곤 했는데 요새는 기껏 한두 마리 볼 수 있지만 그것도 보기가 쉽진 않습니다.
소금쟁이의 학술적인 분류는
동물계-절지동물문-곤충강-노린재목-노린재아 목-소금쟁이과
Leach, 1815
소금쟁이는 주로 작은 물고기의 시체나 곤충의 체액을 빨아먹고사는 육식 동물 또는 곤충이랍니다.
물가에 기다리다가 물가 나무에서 육상 곤충이 물에 빠지면 수면의 진동으로 물결을 통해서 위치를 알아내고 빠르게 달려가서 사냥합니다.
육식 동물들이 다 그러하듯 소금쟁이도 자기 세력권을 가지고 사는데 자기가 있는 부근을 원을 그리듯 헤엄쳐서 영역 표시를 하여 다른 소금쟁이가 알아차리게 한답니다.
날씨 좋은 날 물가에서 몸을 말리고 난 후 소금쟁이는 날개를 이용해 비행도 합니다.
그렇지만 가뭄으로 연못이 마를 때 사는 곳을 탈출하여 다른 서식지로 올 거야 갈 정도의 비행실력이지 공중을 오랫동안 날아다니지는 못한답니다.
소금쟁이는 물 위를 걸어 다니며 사는데 소금쟁이의 다리 끝부분에 많은 잔털들이 나 있어 이 털에 기름기가 많아서 물에 뜰 수 있답니다.
또 잔털 속에 맺히는 작고 많은 공기 방울들도 부력으로 작용하여 물 위를 걸어 다닐 수가 있습니다.
소금쟁이는 압다리 중간다리 뒷다리로 구분하는데,
짧은 앞다리는 먹이를 잡는 데 사용하고, 가운데 다리는 노를 젓듯이 추진력을 얻으며 뒷다리는 방향타처럼 사용하는 키입니다.
그래서 가운뎃다리가 다치면 달릴 수가 없고 뒷다리를 다치면 방향을 못 잡습니다.
소금쟁이는 초 스피드 달리기 선수인데 1초에 자기 몸길이의 100을 이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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