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풀밭에 지천인 자주색 광대나물 꽃
지구별을 점령한 똑똑한 광대나물
따듯한 사월 나들이하다가 풀밭에서 자간 수면서 주위를 돌아보면 보라색 작은 풀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꼬박 지 만한 크기로 코딱지처럼 붙어있는 이 작은 꽃은 이파리가 코딱지 같다고 해서 코딱지 나물이라고도 합니다.
광대나물은 학명이 Lamium amplexicaule이며 북한에서는 작은 잎광대수염이라고 부릅니다.
꿀풀과에 속한 두해살이풀입니다.
유라시아가 원산이며 우리나라에는 오래전에 귀화해서 토착된 식물입니다.
한대 지역이나 온대 지역이나 가리지 않고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이른바 흔하디 흔한 잡초입니다.
농부에게는 귀찮은 제거대상이고요..
잔디밭이나 농토나 가리지 않고 풀숲에는 무조건 이 광대나물의 봄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자잘한 꽃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를 반복하는 작고 귀여운 꽃입니다.
확대해서 보면 꽃이 광대 얼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광대나물을 중국에서는 보개초라 하며 일본에서는 호토 케노 자라 합니다.
광대나물은 광대라는 이름 때문에 버섯처럼 독이 있을까 염려할 수도 있지만 독이 전혀 없는 순한 나물입니다.
약초이기도 한 이 나물 풀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연한 잎과 줄기는 삶아 먹으면 맛이 일품인 식물입니다.
초봄 부타 따뜻한 4월 불 밭에 짙은 분홍색으로 피는 꽃은 긴 대롱처럼 생겨서 꿀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하고 잇습니다.
이 작은 꽃은 아주 영리해서 아무 벌레나 다 와서 꿀을 빨아먹지 못하도록 감싸고 있는 구조입니다.
작은 나비처럼 혀가 긴 구조를 가진 곤충이 꿀을 가지고 가는 대신 꽃가루를 수정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만약 꽃가루를 옮기는데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 대롱 모양 꽃이 지고 나면 또 두 번째 꽃이 핍니다.
이를 '폐쇄화'라고 부르며 이 꽃은 꽃잎을 닫고 곤충을 막아버리고 꽃봉오리처럼 닫은 상태에서 꽃 속에서 자기 꽃가루받이로 수정을 합니다.
무화과 꽃도 이렇게 수정을 하기 대문에 꽃이 필요 없지요.
광대나물은 시앗을 퍼뜨리는 방법으로 개미를 이용합니다.
씨앗에 개미가 좋아하는 입자를 붙여놓았는데 개미는 이 입자를 아주 좋아하기 대문에 광대나물의 씨를 멀리까지 가져갑니다.
그런데 광대나물 씨앗은 어느 정도 장소가 올려지면 씨앗에서 개미가 좋아하는 입자를 없애버립니다.
개미는 물고 가던 씨앗을 버리게 되고 광대나물 씨앗은 공짜로 멀리 옮기게 되는 것입니다.
똑똑한 광대나물의 전략 때문에 이 작은 풀꽃은 전 세계에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지구를 점령한 것입니다.
이 작은 풀꽃은 꿀도 많아서 꿀벌의 밀원으로도 좋은 식물이며 꽃 향기도 아주 좋습니다.
광대 물의 다른 이름들
접골초, 등롱초, 진주연, 불좌, 풍잔, 연전초, 대동 전칠, 랍 촉탁초, 보개초, 코딱지 나물.
학술적 생물 분류
식물계-속씨 식물군-진정 쌍떡잎 식물군-국화군-꿀풀 목-꿀풀과-광대나물 속-광대나물
학명: Lamium amplexica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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