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OBD 2018. 11. 13. 17:55
고가(古家)에서 보는 가을 깊어가는 가을 어느 고가(古家)를 둘러보며 처마에 걸린 담쟁이와 지붕위에 자란 잡초들을 바라봅니다.시간이 정지 한듯 적막한 오후 쓸쓸한 가을을 상념하는 호사를 누립니다. 시간이 어디서 부터 얼마나 서 있었는지 잊고 고가를 산책하다 한참만에 정신을 차리고 현재 시간으로 돌아 옵니다. 시들어서 가을에 물든 담쟁이 덩굴이 석양속에 걸려있습니다. 또 허물어진 고가의 지붕위엔 한여름 그 뜨겁던 기와지붕에서 때약볓을 견디며 자랐던 끈질긴 잡초들이 속절없이 시들어가는 처참한 모습을 봅니다. 정말 시간이 정지한듯 고요한 고가(古家)의 가을 풍경입니다. 연관글 목록 2018/11/28 - [사진-영상-카메라/수목정보-사진] - 목화(木花)와 목화밭2018/10/07 - [여행/유적/역사인문전반..
블로그일기 OBD 2014. 9. 17. 22:20
가을비가 막 그친 오후의 고분길 이른가을 소나기가 잠간 내린뒤의 오후에 첨성대 가는길을 걸었습니다.이른 낙옆이 비에 젖어 금방떨어저서 길위에 드문드문 나딩구는 모습이 정겹습니다.아직 덜익은 낙엽으로 완전히 황금색은 아니지만 성급하게 떨어진 것 들입니다. 낙엽이 발필정도는 아닌데도 길은 포근함이 느껴지고 비에젖어 싱싱한 나무잎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오후의 고궁길은 한적하고 좋습니다.첨성대는 아직 한참을 더 가야하지만 이따금 따각따각 마차가 다가오고 마부는 연신 땅콩같은걸 먹으며 여유롭게 말을 몰고 뒤편에 느긋이 앉은 젊은 한쌍의 여행객은 행복이 가득한 얼굴입니다.노랑곱슬머리에 반바지 차림의 유럽인 같은 젊은이가 다가옵니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히얼 첨성대?"라고 하며 길을 가르키며 손가락질을 하는것이 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