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加智山)등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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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3. 5. 12:32
일기예보는 오후에 비가온다고 하지만 늦지않게 돌아올 생각으로 부산에서 좀 일찍 출발해서 하늘이 잔뜩 찌푸린 오후 집으로 돌아온 가지산 등산기입니다.
운문령에서 가지산까지는 들머리 이정표상으로 4.8km로 표시되어있지만 본인이 트랭글 GPS상으로 찍힌 거리는 6.2Km로 나타납니다.
산행 거리가 이런정도로 오차가 나는것은 흔히 볼 수있는 일이기때문에 왈가왈부 하는 것은 아니며 혹시 체력이 약한분께서 거리를 얒잡아 봐서 문제가 생기는것을 예방할 목적으로 언급한 것입니다.
가지산(加智山)주 등산 동편만 언급한다면 석남사앞, 석남터널,가지산온천과 이곳 운문령일것이며 서편도 밀양쪽에서 오르는 많은 곳이있지만 가지산 주등산은 대부분 동편에서 이루어집니다.
운문령에서 가지산 원점회귀한 등산기입니다.
아래지도의 거리12.35Km는 원점회귀한 왕복을 표시한 것입니다.
가지산(加智山)은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경상남도 밀양시, 경상북도 청도군의 경계에 있습니다.
영남알프스의 가장 높은산으로서 이곳 가지산(1,240m)에 오르면 근처의 운문산(1,188m), 재약산(1,189m), 신불산(1,159m), 영축산(1,059m), 고헌산(1,032m), 간월산(1,083m)등을 제대로 보게되는 장소입니다.
이 산들을 묶어서 하나의 산군으로 영남 알프스라는 이름으로 산인들은 말하고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이산엔 그리 멀지 않은 지난날 아무르표범이라고하는 한국표범이 이곳에 서식했던곳입니다.
우리민화에 보면 호랑이도 많이 등장하지만 점밖이 표범과 까치가 함께 그려진것을 보게되는데 지금사람들은 표범 하면 아프리카에나있는 맹수로 알지만 사실 일제시대 까지는 표범사냥꾼들이 설치던 기록들이 많습니다.
아무르표범은 엄연히 한국표범이라는 이명을 가지고있습니다.
현재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인식하지만 아직도 남한 어디엔가 생존한 개체군이 있을것이라는 희망은 버리지 않고있긴 하답니다.
일제강점기 한국표범 기록은 1917년 11월 16일, 야마모토 타다사부로(山本唯三郎)의 야마모토 정호군(山本征虎軍) 제 5반의 포수 키쿠타니 리키조(菊谷力藏)가 영흥군 의흥면 용신리에서 사살한 아무르표범의 사진이 알려지고있습니다.
일본이 해수구제사업이라는 엉터리 구실로 이땅의 호랑이와 대부분의 아무르표범을 포획했는데 그때 공식적인 기록에서 1919년에서 1924년까지 385마리,1915년에서 1942년까지 약 624마리나 되는 표범을 포획한것으로 기록되어있군요.
근거링크:https://namu.wiki/w/가지산
참고로 가장 최근의 표범 사살 기록을 온라인에서 찾아봤는데,
한국전쟁 이후 표범이 실제로 몇차례 포획되기도 하는데 살아있는 표범이 포획된것은 1962년 2월 12일 오전 합천군의 오도산에서 인근의 가야마을 주민 황홍갑(당시 64세)씨가 설치한 올무에 새끼 표범이 포획된 것이 마지막이군요.
기록은 19620221_동아일보에서 근거.
가지산 들머리
들머리에서 느끼는 산기운은 아주 좋습니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지만 날씨가 아주 좋고 등산로도 약간 축축하고 산기운이 최고로 상쾌합니다.
가지산을 바라보며
가지산의 이 코스의 매력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로입니다.
급하지 않다고 얕보면 안되는 완만하고 긴 경사로입니다.
따분하지 않으려면 상운산을 경유하면 좋습니다.
오늘은 쉬엄쉬엄 임도를 따라갑니다.
경사길 임도에서 가지산을 바라보며 한컷 했는데 가운데 산이 가지산이고요..
상운산 귀바위
상운산 귀바위에 대구에서 왔다는 젊은이들이 손을 흔드는군요..
쌀바위를 바라보면
지겨운 시멘포장 임도가 끝나면 기분좋은 흙길 평탄로가 나옵니다.
너른 나무테크 전망대가있는 상운산 갈림길에서 부터 쌀바위까지는 아주 기분좋은 등산로입니다.
해발 1000m 가까이 높이에 공기좋고 평탄한 흙길을 걸을 수 있는 행복을 아무데서나 만날수는 없습니다.
쌀바위
쌀바위가 멋지게 다가오고 대피소가 아스라이 보이네요.
해 저물때 저 대피소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면 그림같이 예쁜데 오늘은 연기가 없네요.
구름 덮인 가지산
가지산이 산구름속에 보였다 가리웠다 합니다.
가지산 장송
가지산 몇그루 없는 장송이 기상도 좋게 뻗어 오릅니다.
사실 가지산 소나무는 땅달보 앉은뱅이 소나무인데 계곡에 이런소나무가 있어서 찍어본 것입니다.
가지산 정상
가지산 정상이 보입니다.
여전히 가지산 태극기는 펄럭이고 사람들이 제법 보입니다.
가지산 얼음길
곧 가지산 정상으로 가는 경사로를 만날것입니다.
해발고도가 확연히 달라지고 밀양,청도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이 매서운 지역입니다.
등산로가 전부 얼음길입니다.
튀어나온 돌맹이만 밟고 지나가는데 체력손실이 좀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질 못했는데 이 다음부터는 가드 밧줄을 잡아야 하는데 산행 집중하느라 사진을 깜박했네요..
가지산 얼음길
정상 코밑의 계단입니다.
나무계단이 얼음 코팅이 되 있어서 계단이 상당히 미끄럽네요..
가지산 태극기
가지산 태극기가 산구름속에서 펄럭입니다.
구름 알갱이가 얼굴을 때려서 좀 춥군요.
땀 난다고 벗은 자켓을 입어야 할것같습니다.
가지산 정상
정상에서 멀좀 먹으려고 했는데 춥고 바람불어서 금방 내려갑니다.
인증샷만 몇장 찍고 바로 아래 나무 테크 전망대까지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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