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봄꽃 이화(梨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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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봄꽃 이화(梨花)를 보며 한시 이화에 월백하고를 음미합니다.

 

수많은 봄꽃이 한꺼번에 피고 나면 등장하는 하얀 봄꽃 배꽃이 핍니다.

봄꽃들이 다퉈서 너무나 바쁘게 피느라고 나뭇잎도 없이 꽃 먼저 피는 매화나 벚꽃들이 한물간 후

 

따뜻한 봄날 순백의 배꽃은 천천히 보기 좋게 어린 나뭇잎 한두 장 받쳐서 너무 하얀 색깔로 고고하게 피어납니다.

 

배꽃을 자세히 보면 나무에 피는 봄꽃 중에서 이렇게 깨끗하게 피는 꽃도 드물 것입니다.

 

시골에서 어두운 밤길 배나무 밑을 지나가면 너무 하얀 색깔이 길을 밝게 한다고 할 정도로 밝은 하얀 색깔은 일찍이 우리 민족의 정서와도 통하는 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고목 등걸의 배꽃은 그 자태가 뛰어나서 매실 꽃 즉 매화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고상한 꽃으로 봅니다.

매화는 꽃만 피지만 배꽃은 잎과 함께 피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더욱 안정감이 느껴지며 개인적으로 배꽃을 더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배꽃 하면 떠 오르는 고전 한시(韓詩) 이조년(李兆年)의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가 먼저 떠 오르지요.

한시 해석을 하려 함은 아니지만, 배꽃 사진을 보면서 아래에 음미해 봅니다.

 

 

배꽃
배꽃

 

흔히 말하는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는 첫 소절이며 작품의 제목은 다정가(多情歌)로 불리는 시조이지요.

 

다정가(多情歌) 원문은 


梨花月白三更天,啼血聲聲怨杜鵑。儘覺多情原是病,不關人事不成眠。로 4 소절입니다.

 

梨花月白三更天 (이화월백삼경천)

啼血聲聲怨杜鵑 (제혈성성원두견)

 

儘覺多情原是病 (진각다정원시병)

不關人事不成眠 (불관인사불성면) 

 

해시(解詩)는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樣)하여 잠 못 들어하노라.

 
로서 참 아름답고 멋진 한시이지요.

다정가(多情歌)로 불리지만 이 이름은 후세인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이 시조는 단형시조 또는 평시조로서 서정시이며 군왕에 대한 연민을 토로하는 시입니다.

 

역사적인 배경을 생각해서 이해한다면  유배지(流配地)인 성주(星州)에서 잠 못  이루는 어느 봄날 가슴 저린 春心을 표출하는 것으로서 망향(望鄕)의 감정과 연군(戀君)의 충정까지 동시에 나타내는 감성적 서정시입니다.

 

한 시를 풀어 해석하는 것은 원 뜻과 다소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감정은 조금씩 다르니까 시감은 조금씩 다르게 느낄 수는 있는 것입니다.  


하얀 배꽃이 밝은 달빛아래에 

은하수의 방향은 이미 한 밤중인데 아직도 남은 푸른 내 마음 소쩍새가 어찌 알 수 있을까

정이 많은 것도 병이라서 잠 못 들고 뒤척이는구나...

 

한밤중에 밝은 달빛아래 하얀 배꽃이 피어있는 어느 봄날 깊은 밤에 이조년은 자기의 마음을 시로서 쓴 것으로서 처지는 다르지만 누구나 이런 심정을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공감 가는 내용이라서 사람들은 더욱 좋아하나 봅니다.   

 

 

이화
이화
이화에월백하고
이화에월백하고

 


이조년(李兆年 1269년 ~ 1343년)은 고려시대 원종 때부터 충혜왕 시대까지의 문신으로서 학자인 시인이며 문인입니다.

 

자는 원로(元老)이고 호는 매운 당(梅雲堂). 백화헌(百化軒)입니다.

본관은 성주이군요.

 

1306년 비서랑으로 왕을 모시고 원나라 연경(燕京)에 갔을 때 왕유소, 송방영 등이 모함해서 충렬왕과 왕자의 사이를 이간질했지요.
이때 이조년은 어느 편으로 치우치지 않았지만 유배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유배에서 풀려나고 13년 동안 향리에 머뭅니다.

 

이후 1340년 충혜왕 때 발탁되어 예문관 대제학으로 성산군에 봉해집니다.
천성이 청렴결백하고 시문에 뛰어나서 그의 작품이 "청구영언"등에 실려져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공민왕 때 성산 후에 추증되며 충혜왕의 사당에 배향된 문신입니다.
하사 받은 시호는 문렬(文烈)입니다.

 

 

 

순백의 봄꽃
순백의 봄꽃
순백의 이화
순백의 이화

 

 
학술적 생물 분류

식물계-속씨식물군-진정쌍떡잎식물군-장미군-장미목-장미과-배나무아과-배나무속-배나무


학명

Pyrus pyrifolia var. culta(Burm.f.) Nakai

 

명칭

리화, 이화, 배꽃, 梨花, líhuā


토크
독일에 있는 어느 고목 배나무는 국가에 큰 변고를 예고해서 시들어서 미리 알려주고 좋아지면 생기를 되찾아 과일을 맺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배꽃의 꽃말 : 온화한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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