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사랑-미선나무(尾扇木)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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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3. 30. 14:44
미선나무(尾扇木)를 아시나요 ?
봄꽃을 찾아다니다 보면 좋고 예쁜 꽃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 미선나무(尾扇木)꽃만큼 반가운 꽃도 없을 것입니다.
미선나무는 전 세계에서 그 종의 수가 유일하며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자라고 있는 대단히 귀한 나무입니다. 그래서 천연기념물 제147호로 지정돼있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미선나무(尾扇木)는 물푸레나뭇과에 속하는 나무로서 미선나무 속에 속하는 종인데 유일한 종입니다. 한반도의 고유종인 것입니다.
미선이라는 말 또한 우리말로서 열매가 미선(尾扇)즉 꼬리 "미" 부채"선"으로서 부채모양을 보인다는 데서 이름 지어진 것입니다.
보통 부채가 아니고 옛 사극 등에서 임금 뒤를 따르는 시녀들이 들고 있는 부채를 연상하게 하는 모양입니다.
이 부채는 대나무를 잘게 갈라서 만든 댓 살과 가볍고 고운 비단 명주천으로 만든 둥근 부채입니다.
TV나 만화 같은데 나오는 것을 보면 시녀들이 가볍게 흔들거나 들고 있는데 하트모양도 있고 둥글게 만든 것도 있는데 아마도 옛날에는 하트모양은 없었을 것이고 둥근 모양이나 타원형이었을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그 부채를 미선이라고 합니다.
미선꽃이피고 열매가 맺으면 그 안에 두 개의 열매가 자라고 익습니다.
꽃의 색깔로 분류하는 품종으로서 상아색 꽃이 피는 상아미선나무(A. distichum for. eburneum T. Lee)와 분홍색 꽃이 피는 분홍미선나무(A. distichum for. lilacinum Nakai)로 분류합니다.
개나리꽃과 닮은 꽃인데 꽃봉오리는 겨울에 이미 만들어져서 겨울을 견딘 후 다음 해 3월에 잎이 피기 전에 꽃부터 피는 종입니다.
개나리보다는 약 10여 일 정도 먼저 핍니다.
이른 봄 꽃샘추위를 견디며 피는 매화와 함께 고상하게 보는 꽃입니다.
봄꽃 중에서 매화, 영춘화, 히어리와 살구꽃과 이 미선나무꽃은 비슷하게 핍니다.
미선나무는 아벨리오필럼 디스티쿰(Abeliophyllum distichum)이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는데 Abeliophyllum은 댕강나무 잎을 닮아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며 distichum은 잎이 달린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서 두 줄로 나란히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미선나무가 군락으로 자라는 곳은
제147호 괴산군의 미선나무 자생지(1962. 12. 3),
제220호 괴산군 추점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70. 1. 6),
제221호 괴산군 율지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70. 1. 6),
제364호 영동 매천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90. 8. 2),
제370호 부안의 군락지(1992. 10. 21)등의 5곳입니다.
물론 식목원 같은 곳에 분양되어 몇 그루씩 있을 것입니다.
미선나무는 보호종이며 식목 간 생육경쟁력이 비교적 약해서 다른 나무들이 살고 있지 않은 황폐하거나 바위골짜기 같은 오지에서 경쟁을 피하고 살아남은 것입니다.
미선나무가 희귀한 식물로 알려 지면서 도리어 채취가 심해져서 위기를 처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보호 수목으로 잘 관리가 되는 식물입니다.
미선나무는 일부 사람들의 무지한 행동으로 보호종이 사라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보호하는 데 노력해야 되는 귀한 수목입니다.
군락지가 있는 괴산에서는 미선나무 보호 위원회가 있으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희귀종 미선나무는 그 꽃도 대단히 아름답게 피는 봄꽃입니다.
미선나무꽃의 꽃말은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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