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아름다운 울엄마 사는 동네..
- 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 2017. 4. 4. 14:05
봄꽃이 만발한 울엄마 사는동네
날씨 화창한 날 아름다운 봄꽃이 만발한 울엄마 사는 동네를 다녀 왔다.
오늘 청명에 찾아온 울 어머니 산소는 그야말로 화창하고 쨍한 봄날이다.사방에 봄꽃이 만발하고 화사한 봄볕이 울 어머니 산소를 환하게 덮고 있다.
사방이 꽃 대궐이고 하늘은 맑고 기온은 따듯하고 울엄마 사는 이 동네가 무릉도원이고 바로 극락 천국이다.
그냥 산소 앞에 멍하니 앉아서 하늘 쳐다보고 봄꽃으로 둘러친 꽃 울타리 바라보다 왔지만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시간이었다.
산소 위에 좋은 흙 구해다가 봉토도 좀 해야 하는데 준비 없이 그냥 와서 우두커니 앉아서 봄볕만 쏘이다가 ,엄마하고 오렌지 두 개 까먹으면서 뭐라고 했는지 생각도 안 나는 말들을 궁시렁 거리다가 왔다.
"봉토는 좋은 날 받아서 황토 좀 구해서 올겨울 오기 전에는 할거구먼요" 했지만,내년 봄에 또 이 소리 할지 모르긴 하다.
살아생전에 이처럼 아름다운 봄날 엄마 모시고 함께 놀러 좀 다닐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지….
회한이 목까지 북받쳐 올라와서 삼키려고 자꾸 구시렁거리는 줄 다 알끼다.
이 좋은 봄날 홀가분하게 혼자라도 훨훨 날아서 삼천리강산 꽃구경 마냥 하시길 바래요.
이제 와서 염치없이 우리 좀 보살펴 달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맨날 우리 걱정 하고 보살펴 주는 거 다 알고요. 엄마 고맙습니다.
무슨 날이라고 오는 건 아니지만, 추석에는 아이들하고 함께 온다는 건 약속 할 수가 있습니다.
내야 엄마 생각나면 밤이고 낮이고 올 수가 있지만, 아이들은 맘대로 안되는거 아닙니까.
아름다운 봄꽃 만발하고 날씨 청아한 울엄마 계시는 백운공원을 다녀와서 블로그 일기로 남긴다.
벚꽃만발한 백운공원
벚꽃이며 진달래며 올봄처럼 봄꽃이 일제히 화사하게 만발하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백운공원 진달래
백운공원 꽃대궐
공원묘원 일대가 그야말로 꽃대궐입니다.
마냥 머물고 싶어 집니다.
백운공원 꽃대궐
입구 꽃길로 산소 가는 길이 혼자만 보는게 아까울정도로 좋습니다.
고즈녁해서 좋긴하지만 이좋은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게 아쉽게 느껴 집니다.
이렇게 한산한 청명날이긴 해도 명절도 아닌데 괜시리 입구 경사로가 자동차로 맊힐것이라는 턱도없는 예상을 한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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