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送舊迎新.
- 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 2017. 12. 28. 08:06
아침에 일어나서 벽에 걸린 달력을 보면서 2017년이 3일 남았다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365일 날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그저 비슷비슷한 하루하루를 특별한 일 없이 다 보내고 이제 3일 남은 것입니다.
어찌 보면 큰일 없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일 년 동안 아무것도 한 것 없이 허무하게 보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큰일 당하거나 번거로운 일 없이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것은 지극히 감사합니다.
그러나 무엇인가 이룰 수도 있는 그 많은 시간들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한 해를 보내면서 내놓을 결과물이 없는 것은 무척 부끄러운 일인 것입니다.
감사하며 부끄러워하며 남은 이 3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이 아침 생각해 봅니다.
나이 먹은 한 남자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마음은 언제나 무겁지만, 이 짧은 기간 동안 만이라도 세상에 유일한 나 자신에게 지나치게 가혹하지 말자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하루는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하루가 3번이나 남아있다고 생각하며 다그치지 않고 여유를 가집니다.
내 가족과 나 자신을 위해서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고 가장 귀한 시간입니다.
여름 시간이라면 훤하게 밝아 세상이 고동치는 아침 7시이지만 지금 한겨울인 이 아침은 세상이 아직도 잠에서 덜 깬 깜깜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더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서 여유롭습니다.
이 여유로운 시간에 자신을 되돌아보고 또 남은 시간을 너무 늦지 않게 사용할 준비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아침 블로그일기를 쓰면서 행동하려 합니다….
빛나는 새해를 맞이 하기 위해서.!
이 글을 읽게 되는 모든 분들께서도 남은 기간 동안 잘 정리하시고 빛나는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송구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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