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면서 탑(塔)을 보려합니다.

기반(基盤)과 탑신(塔身).


태어나서 지각이 생긴후 살아 오면서 한해 두해 보내다가 그 햇수가 쌓여 어느날 자기 나이를 생각해 보면서 푸념하게됩니다.


어는날 갑자기 다가온것 같은 계산으로 산날이 살날보다 많아지게 된 것을 알게 됩니다.

억지로 자기 체면으로 자신을 위로하려는 심산으로 100세시대 운운 하면서 자기는 평균수명보다 더 살 것처럼 말하곤 하는 것을 봅니다.



"또 한 해가 갑니다"

하는 말만 되풀이 한 수많은 한 해 들이었습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새겨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머 아직은 팔팔해서 자기에게는 세월이 비켜 가겠거니 하는 착각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12월 마지막 달이 며칠 남진 않았네요.

사실 인간이 구간을 정해 놓고 한해 두 해 계산해서 그렇지 한해의 끝은 없는 것입니다.
한 해가 간다고 해서 새해에는 모든것이 새로 시작되는것도 아닙니다. 


시작된 인생은 죽어야 끝나는 것이며 지각이 생긴 후 시작된 인생행로는 매년 구간마다 새로 시작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식물처럼 한 해가 가고 새봄이 오면 늙은 나무에 새잎이 돋아나는 것처럼 새 인생을 시작하는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매년 새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한평생 가던 길을 꾸준히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타를 바라보며 나를 반성하는 거울로 볼 때, 매년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단기간에 역동적일 수는 있습니다.
긴 인생으로 볼 때 해가 바뀌든 말든 철이 바뀌든 말든 새로 시작하지 않고 그냥 오던 대로 가던 대로 싫든 좋든 옛것을 버리지 않고 한번 쌓은 토대를 기본으로 탑을 쌓는 것처럼 사는것이 가장 큰 능률을 올린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불교에서 사찰마다 크고 작은 탑을 세웁니다.

보기좋으라고 세운 것도 아니고 예술작품으로 세운 것도 아닙니다.


탑은 그 기단이 튼튼해야 천년만년 풍파에 그대로 남는 것을 상기하게 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말 하는 것입니다.

근본이 간데없는데 화려한 꽃을 피우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은 기반이 부실한데 높은 탑을 쌓으려고 애씁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나의 인생탑은 몇 층 정도를 쌓아도 견딜 만큼 기반이 튼튼한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아래사진은 감포 문무대왕 수중릉을 보고 경주로 가면서 담은 감은사지 3층석탑입니다.

감은사지 3층석탑감은사지 3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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