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날 아침 텅빈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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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아침 운동을 하면서 느낀 허전함..

오늘은 오랫만에 비가 옵니다.

비 오는날 아침 공기는 훨씬 상큼합니다.

모르긴 하지만 어떤 사람은 비가와서 찝찝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것입니다 만, 


필자의 경우는 비 오는날엔 상큼한 기분을 느끼며 아득히 지나간 날 소년시절에 느낀 어떤 낭만같은 기분도 들어서 좋습니다.


여름철에 접어 들면서 아침 운동을 빠지지않고 나가는데 ... 

운동이라 해 봐야 그저 동네 주변에 설치된 간이 운동기구 몇 종류를 이용해서 비틀고 흔들고 드러누워서 일어나는 정도를 한후...


길걷기를 하는데 항상 다니는 몇 코스 중에서 오늘은 스스로 정한 A코스로 갑니다.


오늘은 역전앞 골목시장도 없고,
지나가는 도중에 우렁찬 개구리 소리가 들립니다.

옛날 개골 개골 소리가 아니고 우렁차게 큰 황소 개구리가 짝을 찾는 소리입니다.

가까이 가서 폰으로 잠간 녹음도 했고..


그런데 이후에 좀 헷갈리는 일에 부딪칩니다.


근처 초등학교 뒷문을 들어서는 순간 횡한 교정을 봅니다.

옛날 어린시절 어쩌다 방학때 들린 교정에 아무도없는 쓸쓸했던 운동장이 떠 오릅니다.

오늘 이 아침에 그 어린 시절에 느꼈던 감정을 되 살릴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내가 이상한 것인지 아침마다 여기 운동하러 오시던 사람들이 이상한 것인진 모릅니다.


건강을 위해서 뛰고 걷던 많은 사람들이 아무도 없네요..

무슨 전쟁이 난것도 아니고 꼴랑 비 좀 온다고 이렇게 아무도없는 운동장을 만나게 되리라고는 정말  생각지 못했습니다.


허 참 !
건강을 위해서 운동한다는 사람들이 ??  비 오는날엔 병마가 찾아 오다가 돌아 간답니까?


많은 사람들 가는대로 따라가면 큰 문제가 없다는 말이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오늘 이 텅빈 교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비 온다고 운동하러 안 오지만, 나는 다수를 따르긴 싫군요...


많은 사람들이 비 오는날 운동을 접건 말건 나는 나 혼자라도 운동장 트랙을 따라서 언제 까지나 걸을 수 있을때까지 뒷걸음질로 트랙을 돌것입니다.


항상 다수가 옳은것 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비 오는날 아침 운동을 마치며 블기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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