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계절에 보는 예쁜 나팔꽃 Morning glory

서늘한 들판에 뒤늦게 핀 나팔꽃

가울이 깊어지고 기온이 쌀쌀해 지면서 수많은 여름 꽃들은 들판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사라지는 들판의 양지 바른 논두렁 언저리에 색깔도 진한 나팔꽃이 피었습니다.

어쩌다 좋은 계절 다 보내고 하필 찬바람 부는 들판에 이제사 피었는지..

이 가을에 뒤 늦게라도 꽃을 피운 나팔꽃이 대견스럽게 보이고 더욱 예쁘게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다 같은 나팔꽃은 분명 아닙니다.
한여름 들판에 무성한 나팔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곱습니다.
색깔도 곱고 강력하며 자태도 뛰어나게 예쁩니다.


이 꽃을 찾아오는 벌 나비는 과연 있을지 모르지만 괜한 걱정까지 듭니다.

 
"나팔꽃 보다 짧은 사랑아 "라는 노래말이 있지요.
"대중가요에서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 마는" 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금방 지는데 꽃이 여러개가 이어서 피고 지고 하기 때문에 그리 보인 것입니다.

 
나팔꽃은 원래부터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면 청초하게 잠깐 피었다가 태양이 떠 오르고 이슬이 마를 때 쯤 오므라드는 꽃입니다.


밤에 하얗게 피어나는 메밀꽃과 아침이 되면 피어나는 나팔꽃은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나팔꽃(Morning Glory)이 하얀 색깔로 하늘거리는 메밀꽃과 같은 메밀과에 딸린 한해살이 풀이라는 것으로도 비슷한 느낌을 주지요.
 

초저녁부터 밤 새워 기운을 차리고 새벽이면 꽃단장 예쁘게 한 후 곱게 피었다가 아침이 다 가기도 전에 시들어 가는 꽃이랍니다.

나팔꽃은 아무 때나 예쁜 모습을 보여 주질 않습니다.

아침 햇살이 막 비치는 좋은 시간이 되면 잠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는 상당히 고상한 꽃입니다.
그래서 나팔꽃의 이름도 Morning glory입니다.
이 꽃이 하필 계절까지 늦게 맞이해서 핀 모습 때문에 더 정성 들여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나팔꽃 Morning glorySONY | ILCA-77M2나팔꽃 Morning glory


아침에 피었다가 속절없이 사라지지만 그냥 뚝 떨어지는 꽃은 아닙니다.

천천이 예쁘게 꽃을 말아 들여 피는것 만큼 정성들여서 오므라 듭니다.
꽃이 지는 모습이 예쁘고 끝까지 품위를 지키려고 애쓰는 꽃은 그리 흔치 않을 것입니다.


식물의 꽃말을 보면 그 꽃의 기품을 알 수 있지요. 
워낙 순간에 피었다가 금방 시들어 버리는 꽃의 속성 때문에 꽃말은 '덧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또 초저녁부터 온 밤을 지새우고 아름답게 단장하고 아침을 맞이하는 소중한 기품 때문에 '깨끗한 사랑 '이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습니다.

모양이 나팔처럼 생긴데서 아침에 좋은 소식을 들려준다는 '기쁜 소식'이라는 꽃말도 가지고있습니다.


고작 반나절도 못 피었다가 지는 꽃이라고 사람들은 안타까워 했나 봅니다.

그래서 나팔꽃의 다른 이름은 '견우화(牽牛花)'입니다.

견우라는 이름은 7월 칠석 깊은 밤에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단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애틋한 사랑을 생각하게 했나 봅니다.






나팔꽃SONY | ILCA-77M2나팔꽃



견우화(牽牛花)의 유래를 보면 

옛날 중국에서 한 화공이 있었는데 그의 부인은 천하 절색 미인이었답니다.

그 마을의 수장이 이 화공의 부인을 잡아서 욕심을 내었지요.
화공의 부인은 끝까지 고통을 감내하며 견디다가 견고한 성안에 갖히게 되었답니다.


화공과 부인은 그리워하면서 만날 수가 없었으며 화공은 억울하지만 고을 수장의 권력에 어쩔 수가 없었었답니다.


화공은 아내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아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그려서 견고한 성채로 보내고 아내를 그리워하다 죽었답니다.

그리 그리 해서 성밑 돌담사이로 화공이 그린 최고의 꽃이 피었답니다.
지금은 나팔꽃이 개량되어 종류도 많지만 들판에서 피는 깨끗하고 빨간 나팔꽃이 제일 예쁘지요.

이 아름다운 나팔꽃은 연린 한해살이 풀꽃이며 주변에 튼튼한 물체가 있어야 의지하며 자라나는 덩굴식물입니다.힘 없는 화공 때문에 그리 되었나요?... 

나팔꽃 줄기는 강한 지지물을 왼편으로 감고 돕니다.
나팔꽃의 씨에서 환각성 알칼로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꽃이 예뻐서 바라보다가 몽롱해 지는것이 아니고 실제로 환각성 물질을 추출할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이 아름답고 여린 한해 살이 풀 꽃 나팔꽃(Morning glory)이 서늘한 가을 들판에서 마지막 짧은 꽃을 피웠습니다.

아름다운 견우자 꽃 사진 몇장 올립니다.

 Morning glorySONY | ILCA-77M2Morning glory

견우자SONY | ILCA-77M2견우자




빨간 나팔꽃SONY | ILCA-77M2빨간 나팔꽃

아름다운 나팔꽃SONY | ILCA-77M2아름다운 나팔꽃

가을나팔꽃SONY | ILCA-77M2가을나팔꽃

오므라드는 나팔꽃SONY | ILCA-77M2오므라드는 나팔꽃

나팔꽃지는모습SONY | ILCA-77M2나팔꽃지는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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