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왜가리의 가을 포스
- 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 2020. 9. 22. 11:36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늙은 왜가리의 범상치 않은 자세
화창한 초 가을 낙동강 변 길 걷기를 합니다.
화명동에서 출발하는 길 걷기는 교통편이 좋아서 애용하는 길걷기 코스지요,
낙동강 강 바람이 불어오고 바다처럼 너른 강물은 유유히 흐르는데 늙은 왜가리 한 마리가 예술적인 폼을 잡고 예술적인 돌팍 위에 앉아있습니다.
작년 늦 가을에 이 곳을 지나가다가 보던 그 자리에 올 해도 왜가리 한 마리가 어쩌면 처량하게 어쩌면 예술적으로 바람에 깃털을 날리며 앉아있네요.
그 때 그 왜가리인진 모르지만 몰골이 좀 꾀제제 하고 늙어 보이는 것이 작년에 보던 그 왜가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자리를 자기 영역으로 지키면서 활약하는 사냥터이니까 경륜이 쌓인 늙은 왜가리가 자리를 빼앗겼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늙은왜가리
늙은왜가리의 가을
낙동강 왜가리
외모가 젊은 왜가리처럼 각선미도 있고 반짝반짝 빛나는 때깔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무게가 있어 엄수 있는 폼으로 바람에 깃털을 휘날리며 예술적인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좀 멀어서 망원으로 땡기다 보니까 지난 태풍에 바닷물 맞은 카메라 포커스 문제가 있어서 좀 희미하긴 해도 늙은 왜가리의 멋지게 쓸쓸한 폼은 담았습니다.
한참을 그 자리에서 왜가리를 관찰 했는데 보통 왜가리처럼 물을 내려다 보며 작은 고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사냥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멀리 바라보며 멍 때리다가 가끔은 목덜미를 긁어 대기도 합니다. 머 할 일 없이 세월만 보내는 강태공 처럼 ...
쓸쓸한 왜가리
늙은 왜가리의 가을
늙은 왜가리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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