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는 언덕에서
- 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 2021. 2. 15. 12:05
스치는 바람도 훈훈하고 먼 산그리메에 따스함이 느껴지며 입고 왔던 바람막이도 벗어 듭니다.
언덕 끝자락 벤치에서 먼산을 바라보며 봄이오는 기미를 조용하게 느낍니다.
발 아래 숲은 아직 겨울 나목이지만, 머지 않아 파릇파릇 연 녹색잎이 돋아 날것입니다.
세월은 순식간에 가고 옵니다.
나이 먹은사람에게 오는 봄은 더 빠르지요.
장격각 너른 마당 끝 벤치에서 먼 산 바라보며 보온병 물을 따르고 기막힌 커피 한잔을 마십니다.
바람처럼 스치는 봄기운이 커피향과 어울어져서 너무 좋습니다.
방금 사 온 두부과자 봉지 속에 들어 간 손이 허우적 거립니다.
봄이 단번에 오지는 않을것이지만 훈훈한 연휴동안 나들이 잘했습니다..
구정 연휴 통도사 암자를 돌아 보고 장격각 언덕 끝에서 보낸 꿈같은 봄 나들이를 생각하며 블기로 남깁니다.
장격각 마당끝 벤치에서 봄이오는 먼산을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봄은 어떤 색깔인지 바라봅니다.
봄은 어떤 느낌인지 느껴 봅니다.
올 봄엔 무슨 행운이 찾아 올 지 기다려 집니다.
벤치 아래 맞은편 산책길에도 봄 산책하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보입니다.
서운암 된장독들도 봄볕아래 가지런하고 푸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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