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부산 첫매화
- 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 2023. 2. 3. 17:34
봄의 전령 매화가 피었습니다.
좀 꼰대스런 표현으로 세월은 가고 봄은 옵니다.
계절이 돌고 돌아 봄이 오지만 봄은 항상 설레고 마중 나가고 싶은 계절입니다.
봄처녀의 하얀 치맛자락이 복천동 고분군에 햇빛을 안고 반짝이는듯 하늘거립니다.
하얀 매실꽃들이 마치 나무가지에 눈꽃이 핀 듯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다니는 운동코스를 유심히 보니 벌써 50%나 핀 매화나무가 있습니다.
계절은 참 정확 하네요 항상 이맘때면 저 매화가 일찍 핍니다.
아직은 강추위가 몇번은 지날 테지만 눈 속에 피는 매화는 4 군자답게 꿋꿋이 추위를 견디며 따뜻한 봄날이 올 때까지 계속 필 것입니다.
매년 보는 이맘때 매화는 기분을 고조시키며 무엇인지 모를 희망을 주는것 같아서 좋습니다.
오늘 복천동 고분군 입구에서 담아온 따끈따끈한 첫 매화 사진입니다.
화질은 좀 별로이지만 몇장 올립니다.
매화를 찍어보면 항상 그게 그것이지만 작은 꽃을 찍으려고 다가가면 싱그런 매향이 코를 자극하는 그 기분 참 좋습니다.
지금까지 아무 냄새 없던 고분군 입구에서 매향이 바람에 스치는 이 기분 참 좋습니다.
멍 때리고 걷는 분들도 어디서 무슨 냄새냐고 고개를 한 번씩 돌리며 지나갑니다.
아직 만개하진 않았지만 매실나무가 온통 하얀것을 보면서 갑자기 기온이 따뜻한 것처럼 느껴지고 두꺼운 점퍼가 무거워집니다.
위의 사진은 복천동고분군 소형주차장에서 화장실 앞 고분군 입구에 피어있습니다.
생각없이 길 걷기 하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버리고 어떤 사람은 약간 고개를 들고 아무 데나 한번 바라보며 지나갑니다.
입구 안쪽의 저 매화 때문이지요.
이제 복천박물관 뒤편으로 이어지는 부산 매화레이스는 시작 되었습니다.
2023년 첫 매화를 보며 사진과 함께 블로그 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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