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물드는 계절
- 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 2024. 10. 18. 11:54
담쟁이 물드는 가을에
가을이 오면서 담벼락에 붙은 담쟁이 잎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에 자리한 작은 서정적 느낌이 꿈틀거리며 솟아오릅니다. 어제오늘 갑자기 온 가을이 아닌데 담쟁이 앞을 보면서 가을이 갑자기 다가옵니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담쟁이덩굴을 보고 고향이 가까워졌음을 알았다고 하는데서 기인해 담쟁이는 '귀향'과 '그리움'의 상징으로 여겨진답니다.
나이 들어도 계절이 바뀔 때는 가끔 쓸쓸한 마음이 아침 이슬처럼 촉촉이 내려앉습니다. 어떤 분이 가을이 오면 느끼는 고통이라고 말한 것이 생각납니다. 나야 고통까지 느낄 사치는 할 수 없지만 서늘한 기운이 가슴 한편을 스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담쟁이가 단풍 드는 이유
여름에는 광합성을 위해 잎에 엽록소가 많이 존재하지만, 가을이 되면 기온이 낮아지고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엽록소가 분해되기 시작합니다. 이때, 잎 속에 남아있던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드러나면서 잎이 붉게 물들게 됩니다.
단풍이 곱게 들 때도 있고 덜 예쁘게 들 때도 있는 것은 온도와 습도가 낮아질수록 안토시아닌의 생성이 촉진되는데 , 가을이 되면서 기온과 습도가 낮아져 안토시아닌이 생성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정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또한 일조량이 감소하면 잎이 광합성을 하지 못하게 되어 안토시아닌이 생성되는데 , 가을에는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일조량이 감소하니 잎이 붉게 물들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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