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래시장에서
- 여행-유적-역사인문전반
- 2015. 4. 5. 16:12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
보스턴 시내구경을 하다가 재래시장을 발견하고 한 바퀴 돌아봤다.
말은 잘 못 알아듣지만 적어도 고래고래 고함지르고 물건 두 개 들고 있는 걸로 봐서 얼마만큼 사면 한 개 더 준다는 말로 이해된다.
비슷비슷하지만 헌 박스 종이에 가격을 적어놓은 걸 보면 나름 정찰제로 파는 것으로 보이지만 , 가게마다 미묘한 가격차이는 있다.
또 좀 시들어진걸 싸게 팔려는 모습으로도 보인다.
우리 재래시장과 다를 게 하나도 없지만 상품의 크기가 전부 거대하다.
어째서 감자도 크고 가지도 크고 머 과일까지도 덩치가 크다.
이름 모를 뿌리들은 왜 그리도 큰지.
마처럼 생긴 비슷비슷한 뿌리들은 엄청나다.
고구마 같으면 한 개만 쩌도 식구대로 먹고도 남겠다.
사진 좀 찍으려고 했는데 하필 렌즈가 더듬더 득 소릴내며 고장 나서 몇 장 못 담아 온 게 아쉽긴 해도 재래시장구경은 할만했다.
생선도 징그러워서 못 먹을 만큼 거대한 것들이 피를 흘리고 있다.
그래도 대부분의 농산물가격이 너무 싸다.
농산물 먹거리 가격으로만 볼 때 미국의 국민소득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 살아보진 안 했지만 우리나라 시장이나 가격이 거의 다름없다는 느낌이다.
딸기 같은 일부 과일은 우리나라보다 더 저렴했다.
딸기 한 봉지 1불 50센트 주고사서 집에 가서 와서 먹었는데 우리나라 트럭에서 아침에 팔러 올 때 5000원 주고 산 것과 량이 비슷했다.
노지 재배인지 딱딱한 것이 내가 어릴 때 우리 시골에서 먹든 딸기하고 비슷했다.
[여행-문화유적] - 고향 가기 싫은 철새들 - 여기서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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