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치던날 오랑대 암자를 보며

파도치던날 오랑대 암자를 보며



바다가 술렁이던 날 오랑대 암자에서 

 

바람부는날 바닷가를 나가면 웅장한 소리를 내며 몰아치고 부서지는 파도를 보면서 사람의 내면에 숨어 있던 어떤 힘 같은 것을 느끼곤 한다.

 

동해안 길 따라 나들이하던 날 바람 불고 파도치는 갯바위 해변에서 무섭게 휘몰아치는 파도 속에 절묘하게 솟아있는 작은 암자를 바라본다.

그래도 그 속에서 기도하고 나오는 사람이 파도가 잠깐 쉬는 틈을 이용해서 건너온다.
몰아치는 소리, 
부서지는 소리,

이따금씩 하늘높이 솟아오르는 물보라들이 삶에 찌든 마음의 때를 씻어준다.
마음을 내려놓기가 어려운 날 오늘같이 성난 바다를 바라보면 금방 자신은 간곳없고 바다와 파도와 바람소리만 존재함을 알게 된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내가 왔던 길도 잊고,
가야 할 시간조차 잊어버리는 무아를 경험한다.

그래서 나는 바람 불고 파도치는 날 바닷가를 나들이한다.

어제 나들이하며 담은 사진 한 장 올리면서...

 

바람부는 바닷가에서
바람부는 바닷가에서 - 남동해안 오랑대

 

 

동해안 오랑대
바람부는 바닷가에서 - 남동해안 오랑대

 

바람 부는 날 바닷가에서..
바람 부는 바닷가에서 - 동해안  오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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