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加德島) 역사여행(歷史旅行)
- 여행-유적-역사인문전반
- 2016. 5. 22. 11:51
가덕도(加德島) 역사여행(歷史旅行).
부산시의 섬 하면 먼저 영도가 떠오릅니다.
그렇지만 영도보다 1.6배나 더 큰 섬 가덕도가 있습니다.
가덕도는 부산에서 제일 큰 섬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근 현대사에서 아프고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는 섬입니다.
부산에 속해있는 섬들은 많지만 가덕도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섬이며 그래서 역사적인 군사흔적도 많은데도 거가대교가 생기기 전 까지는 가깝지만 교통 오지로서 잘 알려저 있지 않은 섬입니다.
이제는 거가대교로 연결되는 육지 같은 섬으로서 쉽게 가 볼 만한 여행지입니다.
거가 대교가 생긴 후부터는 이곳이 거제도로 가는 들머리가 되어 비젼있는 섬으로 바뀌면서 가까운 나들이 장소, 휴일 길 걷기 코스, 가벼운 산행이나 해산물 먹거리 장소가 된 곳입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신 공항이라는 큰 이슈 때문에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이곳을 다녀 보면 내가 부산 사람이라서가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거대한 국제공항이 들어서더래도 국토를 거의 훼손하지 않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고 배후 교통이 자동적으로 형성돼있는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물론 다른 곳도 적합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초여름 싱그런 바다 냄새 맡으며 일본군사령부가 있던 포 진지와 사령부가 바로 하나의 마을인 대항 외양포 마을과 새바지 마을을 답사하고 온 후기를 씁니다.
가덕도를 가다 보면 제일 먼저 눌차에서 이색적인 바다 굴 양식장을 볼 수 있는데 거기서 산 하나를 더 넘어가면 대항을 갈 수 있습니다.
숭어축제나 체험장 등 가덕도를 알 수 있는 곳이 대항이며 비교적 대항은 잘 알려저있고 많은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할 것입니다.
대항에서 남쪽으로 가파른 산 허리를 하나 더 넘어가면 외양포가 있습니다.
지금은 외양포라고 하는데 외항포라고 한적도 있다고 하며 이곳이 군사적으로 천혜의 요새지형으로서 일본이 한반도를 침탈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입니다.
일본군 사령부가 처음 들어선 땅(사령부발상지지(司令部發祥之地))이라는 표지석과 함께 그들의 병영 막사나 시설 등이 그대로 남아있고 지금은 원래 주인인 가덕도 주민들이 살고 있읍니다.
견고하게 구축된 거대한 포진지가 그대로 남아있고 우거진 수풀들이 이 진지들을 더욱 위장해 주고 있는듯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천년 만년 영원히 자기네들이 주둔할 것처럼 견고하게 지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우리의 수군이 유일하게 왜놈들 한테 패전한 장소도 가덕도 앞바다에서 치른 해전입니다.
그래서 더 깊은 느낌이 옵니다.
당시 무적이라는 제정 러시아 발틱 함대가 가덕도 앞에서 일본에 대패한 곳입니다.
그때 그 대형 포좌라고 합니다.
지금은 이곳이 우리 해군이 관리하는 군사지역이지만 일본군이 주둔할 때는 이곳 마을 전체를 쫓아내고 일본군 사령부가 들어선 병영지역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방문해 보면 병영형태 그대로 남아있으며 군부대 주둔지였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건물들은 사는사람들이 편의 때문에 약간씩 손본 것 외에는 건물 형태나 기와장 눈섶지붕 벽면 등 많은 것들이 일본풍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서 색다르기도 합니다.
날씨 좋은 날 포진지 촬영하려고 일부러 관심 있는 지인 한 분과 함께 다녀왔는데 대항에서 외양포 가는 좁고 경사진 도로가 지금 한창인 진입로 공사가 완료된다면 좀 더 편하게 답사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문화재도 아니고 우리를 수탈한 일본군의 흔적이라서 기분나쁠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런 것들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어서 그들이 이 땅에서 저지른 만행들이 오랫동안 잊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중한 콘크리트 군사시설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철(鐵)로 된 모든 것은 다 없어진 것이 아쉬웠습니다.
언제 누가 철문이나 심지어 문이 달렸던 곳의 견고한 콘크리트까지 패여서 철로 된 돌 쪽 같은 것과 포탑 등을 추출해 갔는지는 모르지만 ,
이제는 안내판도 있고 관리하는 흔적으로 봐서 더는 훼손되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면 부산신항이나 진해만으로 가는 대형선박들과 군함 등이 앞바다를 끊임없이 지나가고 있는 풍경을 봅니다.
앞으로 이곳에 우리나라의 남부 하늘 관문인 가덕도 국제공항도 들어선다면 가덕도는 한국 최고의 중요한 섬이 되리라는 예측을 해 보며 기대도 됩니다.
외양포에서 동쪽으로 산허리를 넘어가면 새 바지입니다.
새 바지는 순 우리말의 변형으로 생긴 지역 이름인데 이곳에는 암석을 뚫어 만든 큰 인공동굴이 유명한 곳입니다.
새바지의 인공동굴은 일제 말기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동굴입구나 사각형 문의 방향으로 봐서 아마도 상륙을 대비한 수비형 진지일것으로 추정해 봅니다.
완전 암석을 판것인데 모두 세 개의 동굴로서 바위속에서 서로 연결이 되어있고 동굴 끝에 사각형의 콘크리트 창이 나 있습니다.
사각형 콘크리트 창에 기관포같은 자동화기를 설치 했을것으로 추측 해 볼수 있습니다.
창의 방향은 바다쪽이 아니고 해안선을 옆으로 보고 있기때문에 이곳의 화기로 만약 적이 상륙한다면 효과적인 피해를 줄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굴은 양쪽끝이 다른 해안선을 보고 있으며 바위속에서 들락 날락하게 되어있어 어떤 함포나 공중포격에도 견딜수 있는 견고한 동굴입니다.
다만 지금은 좀 더 보수하고 확장해서 이용하려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간 김에 이곳도 답사하고 왔는데 아래에 답사하며 담은 사진들을 공유합니다.
가덕도 신공항 가는 여객기
대항고개를 넘어가다보면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 앞에 가덕도 신공항으로 날아가는 여객기가 손에 잡힐듯 눈앞에 떠 있습니다(모형).
외양포 전망대에서 보는 여객기
대항을 향해서 날아가는 가덕도 신공항유치 상징여객기가 리얼하게 떠 있습니다.
가덕도 국제공항으로 가는 여객기라고 생각해 봅니다.
외양포 전망대에서 본 외양포전경
대항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대항포
외양포 일본군 사령부 막사
일본군 병사들의 막사입니다.
한눈에 주민들의 애로가 느껴집니다.보수하거나 관리하는데 구체적인 이유나 내용은 잘 모르기 때문에 언급을 피합니다.
외양포 일본군 사령부 포진지
견고하게 지어진 일본군 포진지입니다.
안에 들어가서 본 견고성은 오늘날 어떤 군사벙커 못지않는 튼튼한 구조라고 느꼈습니다.
외양포 일본군 사령부 포대
그때는 어쨌는진 모르지만 우거진 수풀이 요새를 완전히 위장하고 커버해서 금방 알아 차릴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마을에서 현장에 도착해야 그 규모가 파악될뿐 멀리서는 보이지도 않는 위치에 있습니다.
새바지 바위 인공동굴
새바지 바위동굴입니다.
여름엔 피서지로 좋아 보이는데 동굴안에서 미로처럼 파 놓았는데 바위에 어떻게 이런 굴을 팠는지 상상이 안갑니다.
일제 말기라면 분명 우리나라사람들의 피나는 노역으로 이루어진것으로 추측할수 있습니다.
새바지 인공동굴 에서 보는 풍경
신발이 동굴물에 젖으며 어두운 굴의 끝에 도착해서 내다보는 자갈 해안선입니다.
외양포 일본군 헌병부 건물
지금도 마을 교통의 요지인데 그때도 여기가 이곳의 요지였나 봅니다.
현재는 시골의 작은 매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당시에는 헌병부 막사라고 안내 되 있습니다.
일본군 헌병부라면 악날한 곳입니다.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지하에는 감옥도 있다고 합니다.
아래 안내 표지판에 있는 그림이나 지금 있는 건물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헌병부 안내 표지판
헌병부 안내 표지판
외양포 전망대 아기비행기
대항전망대에는 이런 깜찍한 비행기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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