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과 충열사 감나무
- 여행-유적-역사인문전반
- 2017. 1. 3. 17:43
충열사엔 부산 동래지역의 애국선열들이 배향되고 있는 곳이다.
대표적으로 동래성이 함락될때 전사한 송상현부사(당시동래부사)를 배향하고 있다.
당시 부산포에 일찍이 보지못한 수많은 군선들이 새떼처럼 몰려 와서
부산진성을 함락하고 동래성에 다달았을때,
숫적으로나 병기로보나 어림없는 군사력이지만 성루에 올라서 용감하게
싸워서 전사한 분이다.
아래 석조물에 새겨진 전사이가도난 戰死易假道難은 전장에서 적과 마주하는
그분의 자세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부산진성을 함락시킨 일본은 다음날 수만명을 이끌고 동래읍성으로 진격한다.
假我途(가아도)란 글 즉 길을 비켜라고 쓴 깃발을 들고 성문에 나타나서 농성하는 왜군에게
송부사는 戰死易假道難 이라고 쓴 팻말을 성 밖으로 던져서 왜군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당시 군-관-민 심지어 기생들도 한몸으로 싸우다 전원 사망한다.
싸워서 죽는 것은 쉽지만 길을 비키는것은 어렵다는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 보여주는 교훈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한 겨울인데도 떨어질줄 모르는 감나무가 송상현부사의 혼을 말 하듯
조랑조랑 가을에 익은 그대로 붙어 있다.
충열사 탐방차 들리는데 입구 경비실 뒤에 감나무에 감은 신기하게도 붙어있다.
저 감나무는 겨울인줄 모르는지 날시가 따뜻하니까 아직도 가을인줄 아는지..
안타까운 송부사와 동래성 군관민의 마음을 기려서 떨어질수 없는것인지 ...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
한겨울의 충열사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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