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傳燈寺)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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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10. 23. 15:48
전등사(傳燈寺)의 가을
블로그에 쓰는 여행일기
깊어가는 가을 단풍물결이 정족산성(鼎足山城) 남문을 지나서 전등사로 등불이 밝혀 지는것 처럼 붉게 물들어가는 오후에 경내로 들어선다.
노랑색갈로 물든나뭇잎과 붉게물들어가는 나뭇잎사이로 아직은 파란 나무들이 조화된 숲속에
잘 배치된 가람전각과 요사채들이 비스듬히 비치는 가을햇살아래 아늑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부산에서 여기까지 찾아와서 난생 처음으로 방문한 전등사는 역사가 깊고 유명한 절이지만 전혀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는 소박하고 정감이 넘치는 절이었다.
전등사 대웅전(傳燈寺大雄殿)큰법당은 크지않았다.
대 전각이라고 말할수 없는 작은 전각에 들어가 참배를 한후 간단한 답사를 마치고 돌아온후 정돈되고 아름다운 전등사를 떠 올리면서 어제 담아온 사진들을 보면서 그곳을 되새겨 본다.
전등사를 둘러보고 남은시간 다른두곳을 둘러보고 부산으로 서둘러 돌아왔지만 늦은시간에 피곤한 몸으로 귀가 했다.
어제 찍은 전등사의 사진들을 보면서 부산근교에서 내가 자주 거대하고 웅장한 사찰들과 비교하는 재미를 느낀다.
어떤분이 말 하기를 "마음속에 작은 절을 가지고 살고싶다"고 했다.
마음속에 작은 부처를 모시고 싶다면 말에 어패가 있을수 있기때문에 그리 말 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예쁘고 작은절을 상상해 본 기억이 떠 오른다.
그런데 어제 가본 전등사를 다시 생각하면서 상상속에서 존재했던 아름다운 작은절이 바로 전등사같은 모습이라는 느낌이 든다.
입구의 정족산성과 남문이 여느 사찰의 일주문을 대신해서 더욱 새롭고 요사채들이 규격처럼 고만고만하게 마당을 중심으로 오르락 내리락 나열된 모습이 작은 소품들이 진열된 어느 작품전시장같은 느낌이 들었다.
단체로 함께한 공양간의 점심 또한 나의 미각을 어리둥절하게 하였다.
여러사찰의 공양간을 다녀 보지만 이곳의 음식맛은 앞으로 한참동안 기억속에 남을것이 틀림없다.
요사채를 둘러보고 가람뒤켠의 정족산사고(史庫)를 방문했다.
우리의 근대사에서 중요한 기록들이 살아 남을수 있게한 사고가 이 전등사 경내에 있다.
가려서 감춰진 사고 가는길을 찾아 오르면 가람 만큼이나,
아니 더욱 운치있는 정갈한 산길이 짧지만 아름답게 펼처진다.
조선시대의 검소하지만 기능성은 좋은 크지않은 건물들이 낮은 담장안에 금방든 단풍잎이 가득 깔려있는 마당을 지나서 낮은 축담위에 예술품처럼 가을햇살을 받고 있다.
시간이 없어 정족산성을 한바퀴돌아 정족산 정상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
오래전부터 한번 와 보고 싶었지만 사노라고 보류 할 수 밖에 없었던 나의 바램을 어제 이루었다.
그 기쁨을 오늘 블로그 일기로 남기면서 작은 행복을 느낀다.
동영상으로 감상하기 https://www.youtube.com/watch?v=HLxcjW5Kq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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