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문학-교양-상식 OBD 2014. 8. 29. 17:16
이 가을에 내려오는 구원의 줄입니까? 심연의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 마음을 어루 만져주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구원의 줄입니까? 보다 높은 그곳에서 나를 인도하겠다는 시그널입니까? 오늘은 마음이 아리고 회한이 북밭혀 크게 울고 싶은 날입니다. 깊은 계곡 고요한 산사에서 하늘에 매달린 연화 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일찍이 이룰 수 있는 때는 다 보내버리고 이제 이룰 수 없는 때까지 와서는 울며 방황하는 사람들의 잔인한 친구로서 바라보게 합니까?짙푸른 초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가녀리게 드리워진 연화(蓮花) 풍경(風磬)은 나그네를 오래 머물게 합니다. 꿈같이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하면 다가올 시간들을 쉽게 유추하고도 남지만, 언제나 지나간 힘들었던 날들이 다가올 날들과 연결되지 않기를 기도 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