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일기 OBD 2021. 5. 16. 06:25
모란꽃(목단꽃) 핀 늦은 봄 언덕에서. 모란이 핀 찬란한 슬픔의 봄 날입니다. 김영랑 시인이 남긴 "모란이 피기 까지"의 356일 긴긴 기다림으로 탐스런 모란이 피었습니다. 언제 뚝뚝 떨어져 버리고 속절없이 떠날 봄을 걱정하자만 아름다운 봄의 끝은 조금 남았고요.. 연녹색 산천이 그림같이 아름답고 예쁜 꽃이 만발하는 이 좋은 계절에 모란이 탐스럽게 피었네요. 우리나라 화투에 보면 6월 목단으로 그려져 있는데 옛날에는 동북아 기온이 낮아서 모란이 6월에 피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그리 덥지도 않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산골 어느 밭 언덕에서 탐스럽게 핀 하얀 모란꽃을 만납니다. 그 싱그럽던 시절에 한 소년은 국어 선생님이 구성지게 읽어 주던 모란이 피기까지의 서러운 날들이 지나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