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OBD 2021. 2. 15. 12:05
스치는 바람도 훈훈하고 먼 산그리메에 따스함이 느껴지며 입고 왔던 바람막이도 벗어 듭니다. 언덕 끝자락 벤치에서 먼산을 바라보며 봄이오는 기미를 조용하게 느낍니다. 발 아래 숲은 아직 겨울 나목이지만, 머지 않아 파릇파릇 연 녹색잎이 돋아 날것입니다. 세월은 순식간에 가고 옵니다. 나이 먹은사람에게 오는 봄은 더 빠르지요. 장격각 너른 마당 끝 벤치에서 먼 산 바라보며 보온병 물을 따르고 기막힌 커피 한잔을 마십니다. 바람처럼 스치는 봄기운이 커피향과 어울어져서 너무 좋습니다. 방금 사 온 두부과자 봉지 속에 들어 간 손이 허우적 거립니다. 봄이 단번에 오지는 않을것이지만 훈훈한 연휴동안 나들이 잘했습니다.. 구정 연휴 통도사 암자를 돌아 보고 장격각 언덕 끝에서 보낸 꿈같은 봄 나들이를 생각하며 블기로..
여행-유적-역사인문전반/사찰-문화유적 OBD 2020. 2. 2. 17:32
새봄 맞이 아름다운 통도사 탐방기 .설 지나고 정초 통도사를 참배하고 자주 가는 암자도 들려서 경내를 크게 돌고 왔습니다. 봄이면 기쁘게 맞이하는 자장매도 보고 서운암 된장 독도 보고 장경각 미로를 돌아서 장경각 뜰에서 보는 아름다운 영축산 전경도 감상하고 눈 덮인 영축산 전경도 담았습니다.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하기 위한 기도 서원을 한 자장암도 들려서 금와 보살 귀암(貴岩)도 보고 통도사의 특별한 공양도 하면서 하루를 보낸 사진 후기입니다. 경내를 한바퀴 돌면서 아직은 쌀쌀하지만 어디서 부터인진 몰라도 봄 기운이 훈훈하게 느껴지는 산책을 합니다. 수많는 방문자들도 다 발걸음도 가볍게 즐거운 나들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법회 마치고 나오는 스님들의 펄럭이는 가사 자락에서도 봄 바람이 일렁입니다. 통도사..
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OBD 2019. 7. 26. 08:41
한여름 시(詩)가 숙성 시키는 서운암 된장우란분절 통도사를 탐방하고 내친김에 산내 암자들을 몇군데 돌았습니다.서운암을 올라서 장경각을 가려다 만난 장독대 풍경입니다. 서운암 된장이야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된장이지요. 서운암 장맛이 좋은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한여름 익어가는 장독대를 정성껏 새긴 불자들의 아름다운 시(詩)들이 감싸고있군요.이 아름다운 마음들이 한여름 장독대를 감싸고 제대로 숙성 시켰나 봅니다. 장독대 사이로 돋아나는 잡초들이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자연이 어울어지고 아름다운 시(詩)가 감싸고 그 안에서 익어가는 장맛이 어떨지는 알고도 남습니다. 한여름 때약볕 장독들의 나상(裸狀)은 그 모습이 하나의 시(詩)이며 그 자체가 미술입니다.이 아름다운 전통식 장독대를 바라보며 힐링되는 느..
사진-영상-카메라/식물-꽃-약초 OBD 2017. 4. 23. 20:53
통도사 서운암에서 자생화단지를 만들고 대량으로 재배하는 꽃 중에 금낭화(錦囊花 )가 있습니다. 봄이면 서운암 뒤편 너른 지대에 금낭화가 지천으로 피지요. 금낭화(錦囊花)는 예쁜 모란 같다하여 '등모란'이라고도 하며 '덩굴모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무었보다도 꽃의 생김새가 주머니와 비슷하며 치마속에 넣다니던 주머니를 연상해서 '며느리주머니'라는 별칭이 있으며 그래서 그냥 며늘치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또 꽃에 하얀 점이 아래로 나온것이 입술 사이에 밥풀이 붙어 있는 것 처럼 보인다고 해서 '밥풀꽃'이라고도 부른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주머니는 하트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래서 외국에서 '장군의 하트' 라 부르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어릴때는 순을 나물로도 먹기도 하는데 '며눌취나물이라고 합니다. 원산지..
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OBD 2017. 1. 14. 07:46
겨울이 봄날 같아서 월동 대비가 무색합니다. 새해가 지났으며 예년 같은면 이맘때 동파 주의보도 나오는 추운 시기입니다. 올 해는 눈 구경도 한번 못했고 월동 대비 해 논 나무 밑에 파란 풀이 파릇파릇 하게 보이는게 봄이 오나 착각하게 합니다. 부산이 따뜻한 곳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 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모르긴 해도 겨울이 겨울 다우면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사진의 그림위에 여느 겨울의 장독대처럼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포근한 정취를 상상해 봅니다. 정원수들은 따뜻한 날씨 때문에 동파 대비용 뚜꺼운 방한복을 입고는 숨이 막혀 답답해 하는것 같네요. 가끔 가던 산사를 참배하고 너른 정원을 거쳐서 장경각을 한바퀴돌아 나오는데 등에 땀이 납니다. 노송이 편하게 자리잡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