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한 여름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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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7. 16. 07:43
매일 최고기온을 갱신하는 지난 토요일 7/7일 지리산 천왕봉 다녀왔습니다.
땀이 비 오듯 한단 말을 실감했습니다.
등산모의 챙에서 땀방울이 빗방울처럼 계속해서 떨어지고 숨이 막힐 정도로 무더운 계곡을 지나서 비로소 로터리 대피소를 지나고 하늘아래 첫절 법계사를 만났습니다.
잠시 경내를 한바퀴 돌고 힘든 경사로를 오르고 올라서 개선문을 통과합니다.
개선문 앞에서 인증샷은 한 장 남기고 천왕봉 턱밑까지 이어지는 경사로를 오릅니다.
그래도 이때부터는 경관을 보면서 걷기 때문에 피로도가 좀 덜 합니다.
변화무쌍한 지리산 날씨가 갑자기 짜증을 냅니다.
그토록 화창하던 하늘이 갑자기 몰아치는 산 구름 때문에 캄캄해집니다.
겨우 고사목 한그루가 앞에 보일 뿐입니다.
멀리 하늘을 바라보면 이미 가을이 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산 계절은 아랫동네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을 고추잠자리가 곧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서 늦기 전에 짝짖기하려고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이윽고 고투 끝에 영산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봅니다.
환희와 영광 뿌듯함이 함께 다가와서 피로가 갑자기 사라집니다.
영산 지리산에서 들고 찍는 100대 명산 도전 인증사진은 보다 뜻깊은 느낌이 듭니다.
명산 도전 인증숏과는 별도로 올겨울 눈 올 때 다시 오려고 하지만 산이 허락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지리산 천왕봉 한여름 등산기 그 1차 서막분을 납깁니다.
이날 총 13Km를 6시간 걸려서 중산리에서 법계사코스로 오르고 장터목 칼바위로 원점회귀했습니다.
부산에서 자차등산했지만 현지에서 전국적으로 모인 산 좋아하는 분들이 워낙 많이 와서 더위를 이기고 무사히 하산할 수 있도록 산이 허락한 데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행기를 남깁니다.
해발 1915m의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등정이 이토록 힘든데 해발 7000m의 고봉들을 오르는 분들의 각오나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산인들을 생각하면 존경해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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