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엽서(年賀狀)를 쓰면서
- 블로그일기/창작일반
- 2014. 12. 15. 14:09
연하장(年賀狀) 종류를 분류하다가 이 글을 씁니다….
, Happy New Year,
송구영신(送舊迎新)하면서 때늦기 전에 해야 하는 인사말을 씁니다.
먼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허물이 사라지고 희망이 가득한 내일을 맞이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한해가 이미 저물어서 뒷그림자만 겨우 남아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해의 잘잘못을 질책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마는 그래도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해서 거울로 삼아야 하는 아팠던 날들을 되돌아보며 연하장을 씁니다.
누가 큰소리치고 자랑스럽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 있다면 나와 보라고 하지..
사람들이 머라고 말 하드래도 저마다 욕심은 맘속에 조금씩 있게 마련이지만 많은 수양과 인내와 지식 같은 걸로 겨우 보완하며 속내를 감추고 산다고 봅니다.
올해도 감추고 살면서 그런대로 의지하며 위로받고 함께 살아온 고마운 사람들에게 떠나는 2014년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안부라도 묻고 싶은 마음으로 연하엽서 몇 장을 사 왔다.
방바닥에 깔아놓고 그림이 풍기는 뉘앙스가 조금은 달라 보여서 윗사람과 아랫사람 또는 동렬에 있는 사람에게 보낼 연하 엽서를 골라 본다.
옛날에는 인사 문을 일일이 써서 우체국에 가서 여러 장 붙이든 기억이 나지만, 지금이야 편하게 그냥 아무 우체통에만 넣으면 되도록 잘 만들어 써 팔고 있지만 이도 우체국마다 물량이 정해져 있어서 빨리 가지 않으면 못 살 수도 있어 이번엔 좀 일찍 가서 사다 논 것이다.
하긴 우체국도 연도가 쓰여있는 상품인데 내년엔 절대로 팔 수 없는 쓰레기가 되기 때문에 팔 수 있는 양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이가 먹을수록 매년 연하 엽서를 보내는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사람이 살다가 저세상 떠날 때 진정한 친구 한사람 가지는 것이 어렵다고 하든 옛말이 생각난다.
그 진정한 친구의 의미가 물질사회가 되는 지금은 많은 뜻이 왜곡되고 또 희석되었지만 그래도 존경스럽고 미안하고 속죄하고 싶은 여러 사람이 마음에 자리하고 있어서 해가 바뀌기 전에 배달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생각으로 이 일을 한다.
현대문명의 이기로 문자나 SNS로 간단하게 인사를 보낼 수 있지만 꼭 정성스럽게 종이에 써서 보내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연하장 (年賀狀)
연하엽서(年賀狀)
근하신년 (謹賀新年),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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