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산 한 바퀴 돌면서 느낀 봄기운 일기
자주 다니는 오후 운동코스를 한 바퀴 돌면서 이젠 완연한 봄기운을 느낀다.
총 렬사 매화는 이미 지고 있는 중이고 망월산 넘어 인생문 가는 길에 매화가 한창이다.
매화는 언제봐도 또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은 꽃이다.
봄꽃 중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먼저 나오는 프리미엄도 있겠지만 실제로 자세히 보면 꽃의 생김새가 이뽑기기도 하다.
꽃수술도 길고 예쁘고 꽃잎도 순수해보이며 너무 크지도 않고 오므라든 것이 잘 생긴 꽃임엔 틀림없고 또 지저분하거나 천하게 생긴 꽃은 분명 아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도 운치를 느끼며 사군자로 칭송한 꽃이 아니겠는가..
건강을 위해서 규칙적으로 한바퀴씩 돌겠다는 새해 다짐은 벌써 시들 해 져서 며칠 만에 한 바퀴 도는지 모른다.
이번 토요일날 장거리 산행이 있는데 가봐야 알겠지만 혹시라도 힘든 코스일 수도 있으니까 무리한 운동은 자제한다는 핑계로 운동을 안 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이유를 대 본다.
인생문 지나면 꽃은 없고 그전에 전등사 뒤에서 매화 몇장 담았는데 매화도 좋지만 특히 새파랗게 올라오는 산딸기나무 이파리가 예쁘다.
오랜만에 도중에 한 곳을 방문하려다가 커다란 개가 마중 나오는 바람에 무서워서 그냥 돌아 나오면서 혼이 났다..
어릴 때 개한테 놀란 기억 때문에 나이 든 지금도 개가 달려오면 겁난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으르렁대는 소리를 내는 개는 싫다.
티극기 뒤편의 잘 다듬어 논 매화나무 하얀 꽃이 많이 퇴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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