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어(순우리말)와 한자어
- 블로그일기/일반지식
- 2025. 7. 19. 17:12
우리말에는 같은 뜻을 가진 고유어와 한자어가 공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상황에 따라 표현을 더 자연스럽게, 혹은 더 격식 있게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순우리말만 쓰자거나 한자어를 끄지 말자는 취지가 아닌 이유는 이미 깊숙이 자리 잡은 한자어를 퇴출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워진 것입니다.
대표적인 고유어와 한자어의 대응 예와 예문.
1. 버리다 → 유기하다
고유어 예문: 그는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렸다.
한자어 예문: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행위는 범죄에 해당한다.
2. 고치다 → 수리하다 / 수선하다
고유어 예문: 나는 고장 난 선풍기를 고쳤다.
한자어 예문: 기계가 고장 나서 전문 업체에 수리를 맡겼다.
고유어 예문: 어머니는 찢어진 옷을 고쳐 입으셨다.
한자어 예문: 오래된 한복을 수선하여 입었다.
3. 생각하다 → 사유하다
고유어 예문: 나는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한자어 예문: 인간은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존재다.
4. 줄이다 → 축소하다
고유어 예문: 생활비를 좀 줄이자고 했다.
한자어 예문: 예산을 축소하여 집행했다.
5. 맡기다 → 위임하다 / 위탁하다
고유어 예문: 중요한 일을 그에게 맡겼다.
한자어 예문: 그 업무는 부서장에게 위임되었다.
고유어 예문: 아이를 잠시 친척에게 맡겼다.
한자어 예문: 아이는 아동보호기관에 위탁되었다.
6. 모으다 → 수집하다 / 축적하다
고유어 예문: 그는 우표를 모으는 취미가 있다.
한자어 예문: 그는 오래전부터 자료를 수집해 왔다.
고유어 예문: 오랜 시간 경험이 쌓였다.
한자어 예문: 현장 경험이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되었다.
7. 깜빡하다 → 누락하다
고유어 예문: 나는 그 항목을 깜빡 잊고 적지 않았다.
한자어 예문: 해당 항목은 보고서에서 누락되었다.
8. 내다 → 제출하다 / 지불하다
고유어 예문: 과제를 내일까지 꼭 내세요.
한자어 예문: 서류는 3시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고유어 예문: 그는 식사비를 먼저 냈다.
한자어 예문: 계산은 카드로 지불했습니다.
9. 막다 → 차단하다
고유어 예문: 문을 닫아 바람을 막았다.
한자어 예문: 유입 경로를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10. 겪다 → 경험하다 / 체험하다
고유어 예문: 그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한자어 예문: 그는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다.
고유어 예문: 나는 직접 눈으로 보고 느꼈다.
한자어 예문: 농촌에서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았다.
이처럼 한자어와 고유어는 문장의 분위기나 독자층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이고 편안한 글에서는 고유어가 자연스럽고, 공식 문서나 학술적 글에서는 한자어가 신뢰감을 줍니다. 이 두 가지 표현의 뉘앙스를 이해하면, 훨씬 더 정교한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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