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아이가 ?

기가 아이가 ?



IF와 Option의 시대에 살면서..

 

맞나 틀리나?라는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기가? 아이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듯 듣기에 외국말 같기도 한 이 기가? 아이(니)가?라는 말은 확실한 질문 같지만 참 곤란한 말이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간단명료한 말이기도 합니다.

진공관앰프
진공관앰프



사실 현대 문명의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 0과 1의 조합인 2 진법의 논리 조합으로 이룬 컴퓨터도 사실은 이 간단한 기가? 아이(니)가? 의 논리 조합인 것입니다.

 

흑백 논리, 우리 편 너희 편 논리, 맞나 틀리나 논리 등 이런 것들이 지나치게 사회에 팽배하면 참 곤란해집니다.

기가 아니카의 대답이 기다 또는 아니다로 나오면 좋지만 상당한 경우는 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 중간일 수 도 있는 것 아닙니까?. 또는 답이 없을 수 도 있습니다.

 

우째서 꼭 기기만 해야 하고 아니기만 해야 합니까?

우리는 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 중간일 수 도 있는 모호한 세상에서 복잡한 링크로 연결되어서 단순한 답이 나올 수 없는 IF와 Option의 연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흑과 백만을 고집한다면 검은색 집단은 다 검은색이기를 바라나요?

흰색 집단은 다 흰색이기를 바라나요? 


이렇게 되면 세상이 얼마나 무미건조하게 되겠습니까?

디지털이 참 좋긴 하지만 살아가는 우리는 생각 까지도 디지털 식 기가? 아이가?로 살아서 되겠습니까? 아날로그 적 사고를 가지고 보다 유연하게 세상을 바라본다면 아날로그 음악처럼 사실대로 구수한 소릴 듣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잡음하나 없고 깨끗한 음악은 참 좋지만 소리로 낼 수 있는 음역이 있는데도 커트라인이 있어서 어느 정도의 상 하를 커트했다고 한다면 정말로 좋은 음악이 될 것 같습니까..
이론이야 차치하고 바람 소리 같은 또는 귀신 소리 같은 가청 주파수 이상이나 이하의 잡음도 음악에 좀 섞인 소릴 들어 보면 안 될까요?

 

디지털 소리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며 아날로그 소리가 다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아니지만 ,
때로는 사람들이 그리워지고 괜히 네 편 내 편 옳고 그렇고 하다 보면 이웃도 없고 친구도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넋두리로 써 보는 말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진공관 앰프는 결코 음악성이 뛰어나고 사실적인 소리를 내는 기계라고 말하지 않으며 실제로 그리 좋은 소릴 내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것이 나에겐 좋은 소릴 들려주기 때문에 기분 좋은 소장품으로 가지고 있는 것뿐이며 절대로 디지털 기계보다 좋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아날로그적 생각
아날로그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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