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는 도시 왜가리
- 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 2025. 7. 30. 15:31
가까운 물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커다란 왜가리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멍 때리기 하면 왜가리만큼 잘하는 새는 없을 것입니다.
요새는 물가에서 왜가리를 만나도 이놈들이 도시화되었는지 사람이 오든 말든 먼산 바라보며 능청스럽게 서있는 것을 보게 되지요.
재미있는 관찰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이런 걸 자주 목격하다 보니,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왜가리가 멍하니 있는 이유 추정
첫째 먹잇감 대기 중일 때
왜가리는 보통 고정된 자세로 오래 서서 물고기나 개구리등을 노리는데 지구력이 대단합니다. 이때는 우리가 보기에 ‘멍 때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사냥 준비 상태일 수 있는 경우입니다.
이때 사람이 가까이 와도 움직이지 않는 건 그만큼 배가 고파서 사냥이 급한 경우일 것이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사람에 익숙해진 도시화된 왜가리
최근 도심 하천이나 공원 등 도시 환경에 적응한 야생조류가 늘고 있는데 왜가리도 물가를 걷는 사람들을 워낙 자주 만나다 보니 자기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도시 조류가 된 것으로 봅니다.
즉 사람을 자주 접하다 보니 사람이 다가와도 별 위협으로 느끼지 않게 된 것 말입니다.
세 번째로 기온대문에 에너지 절약 자세
한여름철엔 기온이 높아서 에너지 소모를 줄이려는 행동일 수가 있습니다. 에너지 충전을 위한 휴식 상태 일 수도 있습니다..
조류 전문가는 아니지만 "요즘 물가에서 멍하니 있는 왜가리"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추측해 보면서 잠깐 재미있는 표현을 해 봅니다.
왜가리는 물가에서 멍대리는 철학자입니다.
우리 동네 온천천을 산책하다 보면 눈에 자주 띄는 왜가리의 정적인 모습을 봅니다.
물가의 돌 위에 혹은 도시구조물 위에 도는 길가나 시 지어 사진에서처럼 징검다리 위에서 멍하니 서 있는 왜가리를 봅니다.
바람이 불 때는 머리 위에 긴 깃털을 흩날리며, 꼼짝도 하지 않고 먼 산을 바라보며 , 새 주제에 사색에 잠긴 철학자처럼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일단 멍대릴 때는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치지도 않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인기척만 나도 금세 날아가버렸을 텐데, 요새는 사람이 있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어떤 놈은 가가이 가면 몇 걸음 뒤로 물러 나서 딴 데를 바라보며 멍 때리는 것을 봅니다.
왜가리 같은 새들도 멍 때리는데 사람이 멍 때리기는커녕 참을 성도 없이 작은 일에 열 올려서 다 된 일 그러 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번에는 가마우지 한 마리까지 합세해서 징검다리에 서 있습니다.
사실 이놈들 옆을 지나가면서 꿈적도 하지 않길래 폰을 꺼내서 "한번 해 보자는 거야?" 하며 찍은 것입니다.
물새 두마리가 사람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비워두고 딴청 부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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