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유적-역사인문전반 OBD 2024. 11. 25. 21:28
깊어가는 가을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가 만나는 어느 고가(古家)에 예술처럼 드리워진 담쟁이를 봅니다.가을볕에 한참을 익어 붉어진 담쟁이덩굴이 기와집 처마에 걸린 모습에 이끌려서 빈 고가(古家)를 한바퀴 돌아봅니다.세월의 풍상을 이긴 기와지붕에 자라난 이기와 잡초가 이 가을의 운치를 더해 줍니다. 낙엽이 마음대로 흩어진 뜨락과 오래된 마룻바닥을 보면서 서툰 시상(詩想)이 떠 오릅니다. 담쟁이의 유래를 알아보면 이름 그 자체로 예쁜 우리말입니다.담쟁이는 '담'자에 '쟁이라는 접미사'가 붙어서 된 순우리말입니다. 돌담이라 말할 때의 "담"에 붙어사는 놈 또는 녀석'이라는 뜻으로서 이 식물이 담벼락에 붙어서 자라는 생태적인 모습으로 된 예쁜 이름입니다.같은 말로써 사투리처럼 들리는 '담쟝이', '담장이덩클'..
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OBD 2024. 10. 18. 11:54
담쟁이 물드는 가을에가을이 오면서 담벼락에 붙은 담쟁이 잎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에 자리한 작은 서정적 느낌이 꿈틀거리며 솟아오릅니다. 어제오늘 갑자기 온 가을이 아닌데 담쟁이 앞을 보면서 가을이 갑자기 다가옵니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담쟁이덩굴을 보고 고향이 가까워졌음을 알았다고 하는데서 기인해 담쟁이는 '귀향'과 '그리움'의 상징으로 여겨진답니다. 나이 들어도 계절이 바뀔 때는 가끔 쓸쓸한 마음이 아침 이슬처럼 촉촉이 내려앉습니다. 어떤 분이 가을이 오면 느끼는 고통이라고 말한 것이 생각납니다. 나야 고통까지 느낄 사치는 할 수 없지만 서늘한 기운이 가슴 한편을 스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담쟁이가 단풍 드는 이유여름에는 광합성을 위해 ..
블로그일기/일반지식 OBD 2022. 5. 7. 18:22
Cissus 시서스는 담쟁이덩굴의 일종입니다. 한국 담쟁이도 한방에서 약용하지만 서구처럼 추출물을 약용으로 판매하지는 않는 것으로 압니다. Cissus 추출물은 서구에서는 약용으로 온라인에 판매하고있습니다. 시서스 Cissus 종은 많은데 그리스어로 담쟁이덩굴을 뜻하고 ‘포도 아이비’라고 불리는 생명력이 강한 엔렌다니카와 ‘캥거루이이비’라고 불리는 안타르티카 등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시서스 안타르티카는 잎이 난형으로 밝은 녹색이고 가장자리에 엉성한 톱니가 있습니다. 덩굴손으로 가까운 곳의 물체에 매달리는 특성은 우리나라 담쟁이와 똑 갔습니다. Cissus는 자라면서 줄기는 목질화 되어 덩굴손이 없습니다. 잎은 길이 10cm 정도로 단엽(홑잎)이고 비교적 두껍습니다. 기를 때는 꺾꽂이로 번식하는데 생명..
사진-영상-카메라/포토-여행-경치 OBD 2019. 11. 5. 16:26
담장이 때문에 식사하러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다 같습니다. 정식, 산채 비빔밥,... 대충 관광지에 있는 메뉴는 비슷비슷합니다. 낯선 동네에서 음식점에 대한 정보는 없고 멀리서 한 집이 눈에 뜨입니다. 창가에 가을 담쟁이가 드리워 저 있고 흐미한 전등도 하나 켜 놓았네요. 일단 창가에 앉으면 운치가 있어 봄입니다. 큰 창 안으로 자세히 보니까 일단은 창가 자리에 사람이 없습니다. 좀 높은 곳이지만 경관도 좋고 멋진 담쟁이를 보고 담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잘 들어왔습니다. 재빨리 창가 자리를 잡았고요.. 주문한 음식이 나올 동안 몇 장 담았습니다. 음식맛은 그다음 문제이고 일단은 분위기가 좋습니다. 주인장이 담쟁이를 잘 키운 덕분에 나 같은 사람이 먼 거리에서 올라왔으니까 담쟁이는 잘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