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카메라/동물-조류-곤충 OBD 2019. 3. 26. 17:25
늙은 왜가리의 처량한 포즈도시 왜가리가 늙어서 털이 좀 지저분한듯 하고 포즈까지 쓸쓸해 보입니다. 온천천 아래 늙은 왜가리 한 마리가 지난 겨울부터 자리 잡은 곳이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늙은 왜가리는 사냥처에서 웅크리고 있었는데 봄이 오고 따뜻한 기온인데도 아직 늙은 왜가리는 몸을 움추리고 바람에 털을 날리며 떨고 있습니다. 사냥하는 꼴을 못 봤습니다. 자주 지나가면서 보는 이 왜가리는 볼 때마다 이곳에서 웅크리고 털은 어수선하게 날리면서 쭈구리고 있습니다. 철새처럼 먹이를 줄 수도 없고 도대체 언제 사냥을 하는지 지난 겨울 죽지 않고 아직도 저러고 있는 걸 보면 밤중에 사냥하는지도 모르긴 합니다. 베일에 쌓인 늙은 왜가리는 이렇게 화창한 봄날에도 웅크리고 있습니다. 늙은 왜가리의 근황(?)을 짬 날 때..
블로그일기/창작일반 OBD 2015. 4. 14. 19:55
사람들의 도시에 사는 늙은 왜가리.Old herons living in the city 왜가리가 도시생활에 적응해서 살아가며 늙어서 아침 햇살에 하수처리 맨홀뚜껑에서 젖은 털을 말린다. 털에 기름끼가 말라서 오물이 달라붙어 지저분하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오며 적응한 도시의 왜가리는 산책하다 만난 사람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날아가면 비상하는 멋진 모습을 담으려고 뷰파인더를 보면서 발로 옆의 기둥을 쿵쿵 차는데도 들은척도 안한다. 왜가리는 목이 긴 새로 유명한데 목이 움츠려 들어서 하나도 없습니다.목이 없는 왜가리가 너무 측은해 보입니다. 몇번 발길질을 해도 날아가지 않는 왜가리를 더이상 귀찮게 할 수가 없어서 포기했다. 기름끼 반지르한 젊은 왜가리는 이미 물가에서 꼼짝도 않고 서서 사냥에 집중하는데 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