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유적-역사인문전반/관광-명승지-위락 OBD 2016. 11. 15. 12:15
부산의 진산 아름다운 금정산이 불타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푸른 잎사귀 하나까지도 모조리 태우는 장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소방헬기가 곧 날아 올것 같은 산불이 한창인 모습 같지 않습니까? 금정산 계곡마다, 산정마다, 능선마다, 골짜기 여기저기에 밖혀있는 동네마다, 산자락에 자리잡은 사찰마당에 까지도 불타는 가을이 한창입니다. 이 아름다은 금정산의 가을이 떠나기 전에 한번쯤 단풍나들이 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약간의 비가오는 날이었지만 불타는 단풍계곡을 산안개가 능선으로 오르는 모습 정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번주일 끝까지 금정산의 불타는 가을을 감상 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부산근교에서 가장 뛰어난 단풍계곡이 범어사 계곡입니다. 어제 다녀오면서 담아온 몇장의 사진을 올립니다. 산구름..
사진-영상-카메라 OBD 2016. 11. 10. 13:39
산행중에 가끔 산구름을 만나게 되는데 짙은 산구름 속을 들어가게 되면 아무것도 안보이고 주위는 오직 나목(裸木)들에게 둘러 쌓여 있는것을 알게 됩니다. 앞 뒤 아무도 없고 멀리 보이지도 않습니다.한정된 시야 속에서 나목들이 군상처럼 나즈막히 수군대는 소릴 듣습니다. 세상은 사람들만 사는게 아니라고.. 나목들의 오랜 외침만이 산구름속에서 고스란이 살아 울려 퍼지는 곳에서 하늘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방 어디에도 멀리 바라볼 길은 없습니다.그저 주위 몇메터의 짧은 시야 속에 세상은 국한되고 있습니다. 조금씩 나아가면 국한된 나목들의 작은 세상들의 연속이 너른 세상으로 조금씩 다르게 보입니다. 산구름은 모든 소리도 삼켜 버립니다.발 아래 바싹거리는 나뭇잎소리만 걷는 속도에 비례해서 움직인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