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일기/일상다반사 OBD 2024. 6. 3. 08:12
한여름 산사에서 울어 대는 산 새 긴 장마 중에 잠깐 햇빛이 쨍한 날 잠시 산사를 들렸습니다.장마 중에 잠깐 날씨가 드니 햇빛이 강렬하고 뙤약볕 아래 잠시도 서있지 못할 만큼 뜨거운 날씨입니다.고요한 산사의 마당에는 하얀 태양 아래 깊은 정적이 가득합니다.마당에 깔린 자갈을 밟는 내 발자국 소리가 바스락바스락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산사의 울타리에는 보는 이 없지만 유난히 붉은 배롱나무 꽃이 한창이고 대나무로 엮은 바짝 마른 울타리에서 산 새 한 마리가 가늘고 긴 소리로 울어 댑니다.괜히 산 새의 가는 소리 때문에 애달픈 마음까지 듭니다.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산 새 한 마리가 정적을 가르며 소리 높이는 이유를 알 길은 없지만, 결코 힘이 솟거나 즐거운 마음이 드는 소리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짝을 그리워..
사진-영상-카메라/동물-조류-곤충 OBD 2019. 1. 31. 08:36
산행할 때 만난 줄박이 산행하러 가다가 산행길 입구에서 만난 곤줄박이가 사람주위를 맴돌며 멀리 날아가지 않습니다. 카메라로 몇 장 담아오면서 곤줄박이의 배고픈 겨울을 봅니다. 우리에게도 춘궁기(春窮期)라는 말이 있지요.옛날 우리나라가 가난할 때 겨우내 식량은 바닥나고 봄철에 곡식 재고는 없을때인데 아직 작물이 열매를 맺으려면 까마득하며 이제야 나물이 파릇파릇 돋아나려고 할 때 배고픈 기간을 말합니다. 그런데 춘궁기(春窮期)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며 산새들에게도 겨울이 끝날 쯔음 고통스러운 기간입니다. 나무의 열매들은 이미 다 없어지고 먹이가 되는 벌레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늦은 겨울 또는 일은 봄날 배고픈 산새들이 인가 근처로 다가오고 사람주위를 맴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곤줄박이는 원래부터 ..
사진-영상-카메라 OBD 2017. 1. 25. 18:59
금정산 산행 중에 마른 나무 숲에서 들리는 딱 딱 딱 하는 소리를 듣고 바라본 오색 딱따구리를 찍은 것입니다. 딱따구리 중에서 가장 예쁜 오색 딱따구리는 딱따구리 목 딱따구리 과 오색 딱따구리 속에 속하는 텃새입니다. 새가 상당히 예쁘게 생겼습니다. 이름처럼 오색인진 몰라도 선명한 하얀색과 검은색에 노란 배가 유난히 돋보입니다. 사진처럼 검은색, 붉은 색, 하얀색이 조화를 이루어서 아주 아름다운 몸빛을 내는 새인데 오색딱다구리는 암컷과 수컷이 모두 똑 같은 모습을 하는 히안한 새입니다. 먹이는 해충인 하늘소의 애벌레 등의 곤충, 호두, 옻나무 열매 등을 먹는다고 합니다.다른 딱따구리와 마찬가지로 산림 훼손 등이 잦아지면서 서식지가 위협 받으며 개체 수가 줄어들어서 멸종 위기 새로 분류 하고 있답니다.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