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유적-역사인문전반/사찰-문화유적 OBD 2018. 2. 26. 09:44
창녕 교동 고분군을 걷는다. 이곳을 바라만보고 지나치다가 오늘 시간이 되어 이 거대한 무덤사이를 차분한 마음으로 걷는다. 이 땅에서 사라져간 굵직굵직한 지배자들의 흔적 중에서도 창녕지역의 비화가야(飛花伽倻)가 두드러지게 보인다. 이곳 교동 고분군은 이미 일본 강점기에 발굴되고 거의 모든 유물은 일본으로 빼돌려져 바다 건너로 사라지고 없다. 이 거대한 고분들은 속 빈 강정같은 느낌을받는다. 그래도 고분들 사이를 걸어가며 아득한 옛날 5세기 전후의 어느 맑은 날 비사벌 국의 위엄있는 한 왕이 환두대도를 차고 신하들과 함께 어버이의 묘소를 방문했던 어느 날을 상상하며 내가 거기에 있었을 것 같은 착각을 하며 봉분 사이를 걷는 호사를 누린다. 이미 일본은 소위 한반도에 존재했다는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附設)을 설..
여행-유적-역사인문전반/역사-고전 OBD 2014. 9. 24. 12:52
역사여행-고령지산리 고분군과 대가야 성지부산에서 맘먹고 일찍출발해서 지산리 박물관과 고분군을 둘러 보고 미나미지로의 웃을수도 없는 "임나대가야국성지"라는 비석이 있든곳을 둘러 봤다. 비석옆에는 고령향교가 청아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부근 경관도 좋다. 경관이라고 말 한다면 대부분의 고분들을 올라서서 내려다 보면 지금은 차도가 이리저리 달리고 발달된 도시가 어울어저 있지만 눈을감고 가만이 그 옛날 대가야시대를 상상해 보면 너른 벌판가운데 우뚝솟은 그들의 분묘는 장관이었을것이고 가장 근사한 풍경이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이 들어 이만한 경관도 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생각을 해 보면서 스스로 행복해 지는 느낌때문에 역사여행을 좋아한다. 그 수많은 고분군들을 보면 도대체 대가야의 세력이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