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일기/창작일반 OBD 2019. 12. 1. 17:17
가을이 떠나는 숲에서 곧 사라질 가을의 꼬리를 바라보며 기대하던 가을이 언제 깊었나 모르는데 벌써 애기 단풍 곱게 물든 등산 길에서, 심산 개산 사찰 일주문에서,명산 깊은 계곡 다리 위에서 한꺼번에 떠나려 합니다. 가을 겆이를 마친 황량한 들판을 보는 것이 싫지만 곧 하얀 백설의 애애한 장관을 바라보며 감탄 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아직도 탐방할 가을이 너무 많은데 아쉬운 가을이 떠나는 현장에서 나는 서성입니다. 가을이 막 도착해서 노랗게 빛나는 신불산 계곡에서 첫 가을을 보며 아름다운 가을 여행을 꿈꾸던 시간이 금방 지나가고 오늘 12월의 초하루를 맞이합니다. 아무리 마음을 속이고 딴 청을 부린다고 다가오는 겨울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오돌 오돌 떨면서 어느 높은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