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걷는 선비의 패션
- 블로그일기/창작일반
- 2024. 1. 24. 14:13
길걷는 선비의 의상예찬
돌아온 선비가 최신 패션으로 낙동강변을 걷습니다.
착용하고 길을 걸어 본 패션 소감은 딱 붙지않아서 정말 좋고요..
좋은 블랜드 비싼 스포츠웨어도 이보다 가벼울 순 없고요 ...
선비차림의 모자(건)또한 바람이 막힘없이 잘 통해서 땀이 차지않고 있는듯 없는듯 가볍지만 머리를 잘 감싸주는 최고의 기능성을 가지고있습니다.
길 걷는 내내 바람에 훗날리는 나의 옷 매무새를 보는 사람들이 너무 멋지다고 합니다.
돌아온 선비가 딱 붙는 스포츠웨어 입고 걷는것 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만 사회에서 학문을 닦는 사람이 아닙니다.
선그라스 끼고 워킹화 신고 선비차림으로 살아있는 학문을 닦습니다.
저는 자칭 뉴선비입니다.
저는 유교적 이념을 수용하고 집안 대소사를 실행하지만 현대 철학과 통상 종교관을 가지며 이를 부정하거나 배반하지 않습니다.
산을 좋아해서 산행을 많이하지만 길걷기도 좋아해서 낙동강변을 자주 걷습니다.
낙동강변 종주를 하다가 100대명산에 꽃혀서 몰운대를 출발해서 밀양에다 짐을 풀고 멈춰있지만 언젠간 다시 걸어 갈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뉴 선비는 재물을 탐내지 않고 의리와 원칙을 대쪽같이 본받으려고 애쓰지만 물질주의의 현실이 녹녹치않아서 많이 힘들긴합니다.
돌아온 선비는 각종 학식도 연마해야하지만 요새는 서원이 아닌 인터넷에서 합니다.
현대 선비는 품성을 얌전하게 가다듬으려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에 어두운 사람은 아닙니다.
자 왈 "어진 덕을 해치지 않고 목숨을 버려서라도 덕을 이룬다.”고 했지만,
현대선비 왈 유학이 아닌 "다방면에 걸쳐 심신을 다듬고 지식을 축적하며 스스로 수양한다"라는 개인적인 지침은 가지고있습니다.
현대선비는 실용주의를 쫓으며 사대부(士大夫)도 아니고 사군자(士君子)나 사서인(士庶人)도 아닙니다.
다만 선비차림으로 길을 걸어가면 마음이 날것같이 편하고 몸은 걸림이 없어서 홍진의 명리가 별것아닌 것같이 느껴지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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