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淸鶴洞) 도인촌(道人村)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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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기대하며 방문한 도인촌(道人村).

 

대한민국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청학리)를 찾았습니다.
한국의 영산 지리산 삼신봉의 동쪽 기슭 높은 고도에 자리한 청학동(淸鶴洞) 또는 도인촌(道人村)을 방문했습니다.

고산 지역의 고운 단풍이 마을과 함께 하나의 아름다운 화보에 나오는 작품 같습니다.
너무나 조용한 마을에 길 걷는 소리가 주민들에게 민폐가 될까 하는 마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 시대로 가는 느낌을 기대하고 찾아간 도인촌은 먼저 둘러본 마고성만큼의 감흥을 주진 않았지만 차분하고 정감이 느껴지는 마음속 깊이 그리워하던 고향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 지역의 전체를 마고성이 보여주는 강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분위기로서 도인촌은 조용하고 갑자기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적어도 가공되지 않은 우리의 과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으로 상상하고 간 내가 너무 나간 상상을 한 것인지는 모릅니다.

 

갓 쓰고 하얀 두루 막 입은 선비나 머리를 길게 땋은 총각들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어떤 곳처럼 일부러 보여 주기 식으로 주민 분들이 차려입고 할 일 없이 나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도인촌
도인촌

*아름다운 시골풍경입니다.
여느 시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정겨운 윌의 오래된 동네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미 고풍스러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이 분들의 가옥은 한국 고유의 초가집과 기와집의 형태로 되어 있긴 합니다.

단적으로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규모의 음식점들이 입구에 많이 자리한 것으로 볼 때 많이 달라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매스컴으로 알려진 이곳의 생활은 전통적인 한복 차림을 고수하고 있다고 하지요.
미성년 남녀는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길게 땋아 늘어뜨리고 다닌다고 했습니다.

오래 머물지 않아서 주민 분들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사람 사는 마을에서 남의 집을 기웃 거리는 것도 사실 미안해서 사진 몇 장 찍는 것도 주저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지금은 옛날 풍습이 많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인 남자는 갓을 쓰고 도포를 입으며 자녀들은 옛 전통 그대로 마을 서당에서도 공부를 하기도 한답니다.

이 고장 출신으로 매스컴을 타는 유명인 김봉곤 님이 떠 오르며 실제로 청학동 입구에 김봉곤 님의 서당이 대궐처럼 멋지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농업을 위주로 하며 약초나 산나물을 채취하고 양봉을 하며 일부 가축도 사육해서 생계를 꾸려 나가며 평화롭게 산답니다.

 

언듯 듣기에는 낙원에 사는 것처럼 느껴져서 부럽기도 했지만 현재는 관광객들을 위한 전통 음식점을 경영하는 곳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이곳 청학동이라는 이름은 백학이 천년을 살면 청학이 된다는데 그 청학이 보호해서 환난이 없는 이상향의 지역이라는 뜻에서 청학동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랍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부터 사람들이 찾아와서 거주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한때는 많은 사람들이 청학동을 찾아와서 살게 되어 100 가구 정도가 사는 큰 마을일 때도 있었답니다,

일제 강점기 때는 일본의 압제를 피해서 이 깊은 산중 오지 청학동에 들어와서 피난 한 분들도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리산 공산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해서 이승만 정부 때에 마을이 강제로 퇴거당한 이후 지금은 사람들이 다시 들어와 30 가구 정도 살고 있는 것이 라거 합니다.
대부분의 주민은 갱정유도의 신도가 많으며 삼성궁, 증산교 등을 신봉하는 분들도 있답니다.

 

청학동
청학동

이 고장 출신이며 청학동의 유명한 김봉곤 님의 예절학교 선촌서당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 보진 못했습니다. 

 

도인촌 풍경
도인촌 풍경

 

도인촌 풍경
도인촌 풍경
청학동 단풍계곡
청학동 단풍계곡
청학동 단풍
청학동 단풍
청학동에서 식사하며
청학동에서 식사하며 경관이 너무 좋아서 신선이 따로 없다는 심정이었습니다.


마을입구 정자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이루 말로 다 할 수없이 행복했습니다.
온통 불타는 듯 짙은 단풍 계곡에 산 구름 밀려오는 조용한 정자는 이상향이 따로 없었습니다.
이 땅에 이처럼 청정한 기분이 드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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