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핀 보라빛 나팔꽃 Morning Glory
- 블로그일기/창작일반
- 2025. 9. 5. 08:31
늦여름 창가에 보라빛 예쁜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어릴 때 고향 담벼락에 피었던 그 나팔곷이 가슴 깊은곳에 있던 그리움을 들쳐 냅니다.
아침마다 조금씩 피더니 이젠 많이도 피었습니다.
늦여름 아침 햇살 아래, 창가를 가득 메운 보랏빛 나팔꽃들이 바람에 살짝 흔들립니다. 하루를 열었다가 이내 저물면 사그라드는 저 연약하고 짧은 생애를 가진 꽃들이지만, 그 한 순간만은 가장 찬란한 빛깔을 품어 냅니다.
문득 고향 생각이 납니다. 어린 날, 흙냄새 가득한 담벼락에 기대어 피던 꽃들도 이와 닮은 꽃입니다.
해가 뜨면 활짝 웃고, 석양이 물들면 조용히 오므라드는 그 모습이 어쩐지 한 인간의 삶과도 같아 보입니다.
지금 내 창가에서 피어난 이 꽃들은, 단순히 계절의 장식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둔 향수를 흔들어 깨우는 신호 입니다.
흙길 따라 뛰어가던 발자국 소리, 마루 끝에서 들려오던 저녁밥 짓는 소리, 익숙한 냄새, 정지한듯 흐르던 냇물의 여름 노래가 꽃잎 사이로 되살아납니다.
창가의 나팔꽃은 오늘도 하루를 힘껏 열었으며 했살 뜨그우면 오므라들어 시들고 말지만, 그리움이 마음속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
보랏빛 나팔꽃
늦여름 창가에
한껏 기지개 켠 보랏빛 나팔꽃,
아침 햇살을 불러올 듯
종 모양 꽃잎을 열어젖힌다.
하루만 머물다 사라질 생애,
그 짧음을 알고도
저리도 환히 웃는다.
문득 고향이 스친다.
담벼락에 매달려
바람에 흔들리던 기억,
흙냄새와 함께 피어오른
그 시절의 여름.
꽃은 말없이 묻는다.
너의 마음에도 여전히
돌아갈 곳이 있느냐고.
나팔꽃은 예로부터 아침에 피고 낮에 시드는 습성 때문에 ‘덧없음’, ‘잠시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빠른 피고 짐 속에서도 하루를 힘껏 살아내는 모습 때문에 ‘애정’, ‘변치 않는 사랑’, ‘끈기’라는 의미로도 전해집니다.
꽃말의 연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꽃이 새벽 햇살을 받자마자 환히 열리고 정오가 되면 힘없이 스러지는 모습에서 인생과 사랑의 짧음을 상징한 것입니다.
둘째, 덩굴이 집요하게 뻗어 올라 어디든 매달려 꽃을 피우는 특성 때문에, 어떤 어려움에도 이어지려는 사랑의 집착과 인연의 끈기를 비유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여름 아침을 알리는 꽃으로 기억되고, 서양에서도 “Morning Glory(아침의 영광)”이라 불리며 새로운 시작, 희망의 의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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